"박 대통령 아식스는 안 되고, 우리 시장님은 멋져?"

데일리안 2013. 10. 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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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조성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대 삼성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구 당시 착용했던 운동화 '아식스'가 때 아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나섰다. 편안한 후드 티 복장에 태극기가 새겨진 글러브를 꼈지만 문제는 운동화였다.

최근 일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유포하는 등 영토 과거사 문제를 두고 끊임없이 도발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일본 브랜드인 '아식스'를 신은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일부 네티즌들이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시구 좋습니다"라면서도 "다음번에는 아식스가 아닌 국산 운동화 신어주십시오"라고 지적했다.

아식스 논란은 엉뚱하게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불똥이 튀었다. 박 시장이 과거 넥센 히어로즈의 초청으로 목동에서 시구를 할 때 같은 브랜드의 운동화를 착용한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은 아식스 신으면 안 되고 우리 시장님은 멋지죠(hjk3***)"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트위터 아이디 'kwpar***'은 "같은 아식스 운동화인데 박 대통령이 신으면 안 되고, 박 시장이 신은 것은 왜 아무런 말이 없는가"라며 "박 시장 운동화에 아식스 상표색이 붉은 색이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roa***'은 "박 대통령 슈즈 아식스 태클 거는데 사실 이거 좀 웃기는 태클 아닌가? 반미시위 하러나오는 애들 복장 보면 신발 나이키, 모자 MLB, 바지는 거의 리바이스 천지던데? 그런 모순가지고 위선 떠는 당신들보단 나은 거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조 교수도 뒤늦게 "박 대통령 외 박 시장도 시구할 때 아식스 신으셨네요. 비서분들 앞으로는 국산브랜드 신발로 챙겨드립시다"라면서도 "제가 아는 바로는 아식스 포함 많은 해외브랜드 신발과 체육복 등은 개성공단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홧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이 "조국 선생님 의견에 대부분 공감하는데 이런 부분은 조금 의견을 달리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사치스럽지만 않다면 외산인들 어떻겠습니까"라고 지적하자 조 교수는 다시 "저도 외국 브랜드 운동화 있답니다. 단, 최고위 공직자의 공개석상용으로는..."이라고 다소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잠시 뒤 "확인해보니, 박 시장 넥센 시구 당시 신은 아식스 운동화는 유니폼과 함께 구단에서 제공했다가 회수해갔군요"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신은 아식스는 본인 것이 아닌 구단에서 준비했기 때문에 문제 소지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박 시장이 일반 시정 행사에서도 아식스 운동화를 신은 사진들을 추가로 공개하고 있다. 심지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아식스 운동화를 신은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이 더욱더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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