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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구 구청 간부 2명이 여직원 상습 성추행

박준 입력 2013. 11. 19. 11:37 수정 2013. 11. 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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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시 모 구청 과장급 간부 2명이 동료 여직원을 수개월간 성추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구청은 해당 간부들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건 경위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구청이 사건을 은폐하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간부 2명 중 A씨는 약 7년 전 구청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B씨에게 상습적으로 음란한 내용의 문자 등을 보내고 B씨를 따라다니는 등 스토킹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간부 C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사무실이나 회식자리 등에서 업무를 가르쳐 준다는 핑계로 접근해 B씨에게 신체접촉을 했으며 메일 등을 통해 만나자고 재촉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지자 A씨 등 2명은 지난 11일과 13일 해당 구청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직 S동 동장, C씨는 구청 과장으로 각각 근무하고 있었다.

여직원 B씨는 이들의 성추행 행위의 정도가 심해지자 구청 같은부서 한 계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이 계장은 구청장과 부구청장에게 이번 사건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구청은 여직원 B씨가 외부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고 가해자인 간부 2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를 들어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 같은 사실이 직원들 사이에서 소문으로 돌았다"며 "피해자인 여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사무관 2명이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직원이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이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고 해당 사무관들이 자진사퇴를 밝혀 징계 등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구청장은 "경찰이 4대악 척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척결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창피하다"며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사무관 2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만큼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olo57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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