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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공직기강 바닥까지 추락..잇단 비리 적발

입력 2013. 11. 21. 12:04 수정 2013. 11. 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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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서 성추행·뇌물·도박 '백화점식 비위' 얼룩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연말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공무원들이 잇단 비리로 수사기관에 적발돼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무원들이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하거나 업무 관계자에게서 뇌물을 받는가 하면, 업무시간에 도박을 하거나 민원인의 골프접대를 받는 비리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대구 북구청 과장 2명은 수년간 부하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음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대구국세청 경산세무서 박모(55) 과장은 세무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병원장 등으로부터 1천6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 20일 구속됐다.

박 과장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소득세 신고의 편의를 제공하면서 휴가비·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정기적인 상납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북대구세무서 이모(56) 계장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소득세 수정신고 등의 세무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세무사를 통해 병원·업체의 뇌물 2천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세무 공무원들의 잇단 비리는 시민과 업계의 '조세 저항'마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상용직 공무원 신분인 대구 중구청 환경미화원 6명은 근무시간인 지난 20일 오후 판돈 수십만원을 걸고 도박판을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이들의 판돈은 40여만원에 달하고, 경찰은 상습도박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포항시 공무원 이모(53) 과장은 민원처리 과정에서 접촉한 포항 죽도시장 상가번영회 간부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뒤 보조금을 주기 위해 공문서를 조작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밖에 포항 경찰서내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경찰관 4명은 수년 동안 1명의 유부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다가 징계를 받았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내부고발자를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 찍는 풍토가 있어 공무원 비위를 막지 못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부정부패 공무원을 솎아내지 않으면 공직사회 부패는 계속됨에 따라 일벌백계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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