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장성택 최측근 중국으로 도피, 망명 요청"

구교형 기자 입력 2013. 12. 6. 06:07 수정 2013. 12. 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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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 "중 당국이 신변보호 중..한국행은 불허"정보 당국 "큰 틀에서 맞다".. 대대적 숙청설 뒷받침

실각설이 제기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최측근이 최근 반당(反黨) 혐의로 북한 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중국으로 도피, 한국 또는 제3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북·중관계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5일 "장성택의 최측근이 중국 현지에 체류 중이고 중국 당국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면서 "이 측근은 장성택의 자금을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장 부위원장은 북한 나진·선봉 지역, 황금평 경제특구 개발 사업부터 외자 유치 전담 창구인 합영투자위원회까지 경제 분야, 특히 외화벌이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은 망명자의 한국행을 불허하고 있고, 미국은 자국으로 인도받으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부위원장 측근의 중국 망명은 우리 정보 당국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 당국의 관계자는 경향신문의 확인 요청에 "큰 틀에서 맞다"면서 "우리 측이 데리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부위원장 측근의 중국 망명은 북한 내 대대적 숙청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장 부위원장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도 최근 본국으로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 간담회에서 "장성택과 관련됐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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