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SK 티스토어 인수한다

박준식 기자 입력 2013. 12. 9. 06:02 수정 2013. 12. 9. 0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플래닛 기업분할 후 경영권 지분 매각..SNS·앱마켓 1위끼리 전략적 통합

[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SK플래닛 기업분할 후 경영권 지분 매각…SNS·앱마켓 1위끼리 전략적 통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KakaoTalk)으로 유명한 주식회사 카카오가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켓, T스토어(T store)를 인수한다.

8일 M & 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SK플래닛은 티스토어 매매를 위한 협상을 지난달부터 극비리에 시작해 이르면 연내에 타결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이 거래를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했고, SK플래닛은 매각 자문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계약했다. 거래에 관련한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제공하고 있다.

티스토어는 한국 애플리케이션 마켓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모바일 콘텐츠 유통사업 브랜드로 SK플래닛이 사업부 형태로 소유·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당초 SK텔레콤을 통해 2009년 9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에 SK플래닛이 분리·독립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업이 함께 떨어져 나왔다. SK플래닛은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다.

티스토어는 스마트폰이나 PC매니저(통화료 무료)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등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SK텔레콤에서 출시되던 휴대폰에서만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SK텔레콤의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휴대폰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사업이 확대됐다.

최근 티스토어는 디지털 및 실물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종합 오픈마켓을 지향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가 이 마켓의 최대 강점으로 평가된다. 그밖에 폰 꾸미기와 음악, 교육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사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 2000만 가입자(올 4월 18일 기준) 중 월 평균 1150만 명 이상이 꾸준히 찾는 콘텐츠 마켓이 됐다.

티스토어의 지난해 말 실적은 등록 콘텐츠 37만건, 누적 다운로드 10억8000만건, 누적 거래액은 2350억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마켓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어 글로벌 3위 규모로 평가된다.

SK플래닛은 티스토어의 가치를 지난해 말 기준 2000억원 정도로 매기고 있다. 전 세계 175개국에서 14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앱피아(Appia)가 7억5000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는데 기업가치가 1200억원이었다. 티스토어는 이에 비해 12억4000만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해 두 배 정도로 여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티스토어를 카카오 주식을 교환해 인수할 계획이다. 구주를 팔거나 신주를 발행해 매각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올해 10월 카카오 우리사주 25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약 2조820억원(주당 7만9580원)으로 평가했다. 이 회사의 게임 부문과 이모티콘, 기프티콘 판매 사업의 고속 성장세를 기업가치에 반영한 결과다.

SK플래닛은 티스토어를 매각하기에 앞서 기업분할(Carve out)을 하고 경영권 지분 51% 이상을 카카오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분할된 티스토어의 지분을 모두 팔수도 있지만 모바일 생태계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두 사업을 카카오와 공유하는 형태로 거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모바일과 콘텐츠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할 수 없기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한 이 토대에서 훌륭한 사업자들과 발전적으로 공생하길 원한다"며 "SK는 카카오의 잠재력을 믿고, 카카오는 티스토어를 더 강한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플래닛 관계자는 "티스토어 매각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도 "티스토어 인수와 관련한 논의조차 없었고 검토한 바도 없다"며 "티스토어 인수는 회사의 경영방향과 전혀 무관하고, 앞으로도 이를 검토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매수하기 전, 한 번만 체크해보면 수익이 달라진다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상한가 속출! 매일매일 100%무료 추천주 받아가세요

朴대통령 사퇴 요구한 장하나 의원 누구? '억대연봉' 해외근무 30대男, "부럽다고? 실생활은…" 'QM3' 몰아보니 안정적 가속력, 실제 찍힌 연비는… "장성택, 김정은 뒤에서 담배 물고…" 실각배경 논란 '더지니어스2' IQ173 천재 남휘종, 1R만에 탈락한 이유

[book]트렌드 코리아 2014

궁금했던 기업의 진짜 연봉 정보! 무료 검색하세요~

반대매매 없이 미수/신용/스탁론 상환(대환), 3년 고정금리 3.9%

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 win0479@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