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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안녕들..' 대자보 찢은 후 잇따라 인증샷.. '노오란 XX' 성희롱까지

입력 2013. 12. 15. 10:21 수정 2013. 12. 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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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이 대자보를 찢고는 인증샷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일베 아이디 '자궁떨리노'는 14일 오후 7시30분쯤 일베 게시판에 '고려대 철도파업 대자보 찢어버렸다'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에는 찢긴 대자보를 배경으로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모양이 담겼다.

그는 "빨갱이들이 학교 망신 다 시키고 다니는 꼴 보기 싫어서 1차로 찢었는데 밥 먹고 오니 다시 붙여놨노"라며 "질 수 없어서 다시 찢어 버렸다. 새벽에 다시 가서 대자보 다 불태우고 인증한다"라고 적었다. 이 일베 회원은 또 댓글에서 "이샛별이면 보X냐?"라는 질문에 "아마 그런 듯 노오란 보X"라는 성희롱 댓글을 달기도 했다.

서강대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15일 오전 4시5분쯤 일베 게시판에는 '서강대 대자보 ㅁㅈㅎ시키고 왔다'라는 글과 함께 손모양을 넣은 인증샷 여러 장이 올라왔다. '노무현v'라는 아이디를 쓴 이 일베 회원은 "행동하는 양심 ㅍㅌㅊ?"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러한 인증글에 일베 회원들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붙일 권한이 있으면 뗄 권한도 있다", "나도 고려대학생인데 못 찢어서 X같았는데 잘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칭찬했다.

반면 고려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대자보를 찢은 학생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해당 학생이 고려대 학생이라면 찾아내서 학교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대자보가 찢기는 피해를 당한 고려대 이과대 학생회장 이샛별씨는 "불만이 있으면 찢지 말고 옆에 반박 자보를 붙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샛별씨의 대자보를 찢은 일베 회원은 신상이 까발려졌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그가 고려대 대학원생으로 추정된다며 평소 그가 페이스북 등 인터넷에 남긴 흔적이 많아 주변인들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고 적었다. 이 일베회원은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을 수집하고 다니다가 성희롱 발언 등이 문제 될 것으로 보이자 고파스에 사과문을 적어 게재했다. 사과문에도 실명이 적혀있지 않아 진위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그는 "제 생각과 다른 내용의 대자보여서 어찌할까 생각하다 반으로 찢게 됐다"며 "표현방식이 폭력적이고 경솔 했던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노오란 보X'라는 단어는 일베에서 여성을 지칭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며 "대자보를 붙인 분에게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미처 고려하지 못해 물의를 일으킨 점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파스 회원들을 포함해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이들은 "일베충은 사과문도 익명", "정말 반성했을까", "일베 게시판과 달리 현실은 만만치 않단다", "자신이 저지른 일의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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