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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민주노총 집회과정서 경찰 성추행 논란

구용희 입력 2013. 12. 24. 13:51 수정 2013. 12. 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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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광주본부 "지방청에 고소장 제출"경찰 "여성 주장, 사실과 다르다" 해명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광주경찰이 집회 참가 여성에 대한 경찰 성추행 문제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시민단체 등은 24일 "집회 참가여성을 성추행한 경찰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오후 '철도민영화 저지 결의대회'를 가진 뒤 이어진 새누리당 광주·전남 시·도당사 항의 방문 과정에 한 여성 집회참가자가 경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가해자는 경찰 대열 안쪽으로 황급히 도망갔다"며 "이에 피해자 및 집회 주최 측은 충분히 (가해자를)특정 가능한 상황인 만큼 즉시 가해자를 찾아 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찰은 당시 상황이 불분명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목격자(또다른 경찰)들을 찾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없었다"며 "오히려 남성 경찰들이 피해자에게 '당시 상황을 정확히 이야기 하라'고 다그치는 등 2차 피해를 야기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장에는 집회를 막을 목적으로 물대포와 방송장비까지 동원했으나 여성참가자에 대비한 여성경찰은 배치되지 않았다"며 "무력을 통해 진압할 계획은 있었으나 최소한의 인권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은 조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경찰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반성한다면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날 광주경찰청에 해당 사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당시 집회 참가자들의 새누리 지역 당사 항의 방문 과정에 몸싸움이 있었고, 이로 인해 일부 기동대원들이 펜스와 함께 넘어졌다"고 밝혔다.

또 "더이상의 몸싸움을 막기 위해 또다른 경찰력이 투입됐고, 이 과정에 양 측 간 일부 신체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장을 녹화한 장면을 분석한 결과 민주노총이 주장하고 있는 관련 사안은 없었다"며 "여성경찰을 현장에 배치했지만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 전개돼 뒤로 물러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시민단체 회원 등은 기자회견 뒤 박석일 북부경찰서장과의 면담을 갖고 "성추행 가해자를 찾아 엄중문책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박 서장은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철저한 조사를 비롯해 고소장에 따른 상위 기관의 수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철도노조, 광주 시민단체 대표, 정당 관계자 등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광주역 앞에서 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인근에 위치한 새누리당 광주·전남 시·도당사 앞 도로에서 '철도민영화 저지' 등을 주장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앞서 새누리당 지역 당사로의 접근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당사 건물 외벽에 달걀을 투척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6개 기동중대를 비롯해 형사, 지역경찰 50여 명을 배치했었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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