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오마이포토 결산] 우리를 당황하게 한 장면

입력 2013. 12. 31. 14:27 수정 2013. 12. 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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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자]

'당황' 하셨어요?

불통 대통령에게 '말이 안통하네뜨'라는 부끄러운 별명이 생겼습니다. 시민들을 물리치고 좋은 테니스장을 독점해 '황제테니스'를 즐기던 직전 대통령은 < 오마이뉴스 > 카메라에 딱 걸렸습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 해외순방을 수행하던 대변인은 성추행 사건을 일으켜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더니, 연말에는 외국 언론사에 의해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선정되어 국격을 또다시 추락시켰습니다.

'갑의 횡포'를 일삼던 회사는 국민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통령 사퇴' 요구까지 불이 번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핵심 인물들은 줄줄이 증인선서를 거부하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장기 독재를 하다 부하가 쏜 총을 맞고 숨진 현 대통령의 부친은 '반인반신'으로 신격화되고 있습니다. 2013년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 '황당'하기까지 한 장면들을 모았습니다.

[2013오마이포토] '말이 안통하네뜨'

대통령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3월 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잔뜩 화난 표정으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연설만 할 뿐 국민과 소통하는 기자회견은 하지 않고 있어 '말이 안통하네뜨'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등장했다.

ⓒ 권우성

[2013오마이포토] 누드사진 검색하는 국회의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표류하던 정부조직법개정안이 52일 만에야 국회를 통과한 3월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스마트폰으로 누드 사진을 보고 있다. 심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누군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주소로 누드사이트에 접속하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누드사진을 검색해 봤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 유성호

[2013오마이포토] '황제 테니스' 즐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편법적인 방식을 통해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의 황금시간대인 매주 토요일 오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현장을 < 오마이뉴스 > 가 단독 포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비서진의 전화 한통으로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 5번 코트를 미리 잡아놓는 방식으로 테니스를 쳐왔다. 5번 코트는 토요일 오전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는 유일한 실내 코트로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4월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전 국가대표 선수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공손한 자세로 공을 전달하고 있다.

ⓒ 남소연

[2013오마이포토] '갑의 횡포' 남양유업 대국민사과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폭언하는 녹취음성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5월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김웅 대표이사와 본부장 이상 간부들이 '대국민사과'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권우성

[2013오마이포토] '세계 8대 굴욕 사건' 선정된 윤창중 사건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기간 중 대사관 여성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 하림각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사건 발생 후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귀국을 지시해 따랐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자신은 여성 인턴에게 격려 차원에서 허리를 '툭' 쳤을 뿐 문화적인 차이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최근 중국 신화통신이 선정한 '올해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포함되어 국격을 또다시 추락시키기도 했다.

ⓒ 권우성

[2013오마이포토] "형님, 전 아닙니다" "토닥 토닥"

(사진 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6월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의원의 NLL 발언 발설자로 지목된 김재원 의원의 해명을 들으며 등을 토닥이고 있다. (사진 아래) 해명을 마친 김재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 뒤에서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2013오마이포토] 증인 선서 거부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중인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8월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은 동행명령장에 불응하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접견을 한 뒤에야 출석에 응했으나, 증인 선서는 거부했다.

ⓒ 남소연

[2013오마이포토] '음지'에 선 국정원 핵심 증인들

8월 19일 오전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을 다루는 국정원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한 국정원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김하영씨가 다른 증인들과는 달리 가림막 뒤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유성호

[2013오마이포토] "훔친 돈…" 질문에 정색하는 전두환 장남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가 9월 10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자진 납부 계획 및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발표 직후 < 고발뉴스 > 이상호 기자가 "왜 기자회견을 하시죠? 훔친 돈이니 그냥 돌려주시면 안 되나요? 검찰에서 기자회견하라고 하던가요?"라는 질문을 하자 전재국씨가 질문한 기자를 찾으려는 듯 고개를 돌려 쳐다보고 있다.

ⓒ 이희훈

[2013오마이포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또 증인선서 거부

10월 15일 오후 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선서를 거부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김 전 청장 뒤에서는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청장은 "이 사건(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축소·은폐 사건)으로 현재 형사재판 진행 중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기본권인 방어권 차원에서 선서와 증언, 서류제출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다룬 국회 청문회에서도 증인 선서를 거부했었다.

ⓒ 유성호

[2013오마이포토] "한국은 독재해야" 망언 터진 박정희 추모예배

10월 25일 오후 서울시 강남 도곡동 서울나들목교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둘째 딸 박근령씨를 비롯한 기독교 및 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박정희 대통령 추모예배'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은 좀 독재를 해야합니다"(김영진 원미동교회 원로목사)는 망언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 이희훈

[2013오마이포토] 박정희 대형 동상 앞 추모객들

10월 26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 부근에 세워진 박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시민들이 고개숙여 추모를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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