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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여파? 네이버, 반년간 상생비용만 2000억+α

이하늘 기자 입력 2014. 01. 12. 09:26 수정 2014. 01. 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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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출자자금 2000억, 서비스 제휴 및 검색수익 포기비용도 수백억 달해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상생 출자자금 2000억, 서비스 제휴 및 검색수익 포기비용도 수백억 달해]

네이버가 지난해 중순께 시작된 규제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개월 간 상생과 관련해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내놓았다.

12일 네이버는 중소상공인 희망재단을 설립 준비를 마치고,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의 재단설립 승인이 나오면 곧바로 재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28일 재단설립 계획을 밝힌 지 두달 여 만이다. 미래부 승인 시기에 따라 이달 안에 재단 출범도 가능하다. 50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수년간 글로벌 진출에 역량을 집중해온 네이버는 규제리스크로 인한 역량소모 등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 상생안을 마련했다. 특히 벤처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면서 한국 인터넷 벤처의 맏형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해 7월29일부터 8일까지 6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총 2000억원의 상생자금 출연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벤처창업지원펀드와 문화콘텐츠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이들 펀드에 각각 5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여기에 지난 1일 공정위 동의의결을 통해 200억원의 기금을 출연, 공익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또한 이 법인의 점검 아래 중소사업자 및 이용자 후생 제고와 상생 지원에 3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직접적인 자금투입 외에도 서비스 정리 및 검색결과 개선 등 자사 수익감소를 야기하는 상생안도 다수 내놨다. 포털이라는 플랫폼 역할에 충실하면서 콘텐츠 분야 벤처들에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2013년 10월 네이버 부동산의 매물광고비를 50% 인하키로 했다. 오는 5월부터는 직접 서비스를 중단, 부동산 정보 전문 회사들에 문호를 개방한다. △윙스푼 △윙버스 △라이프 키친 △네이버 쿠폰 △워너비 △네이버 굿모닝 등 기존 벤처기업과 충돌한다는 지적을 받은 서비스들도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이 밖에 호텔엔조이·호텔패스·야놀자 등이 보유한 6000여 숙박정보를 네이버 지도를 통해 제공, 이들의 광고매출 신장을 지원한다.

검색중립성 문제도 해소했다. 검색광고 결과를 구분해 이용자 혼돈을 최소화했다. 검색결과에 자사 콘텐츠를 앞서 노출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경쟁 서비스와의 대등한 노출 등 자구안을 내놨다. 주요 수익원인 검색광고 제한을 포함해 성장 서비스 종료, 부동산 수수료 포기 등으로 네이버는 연간기준으로 수백억원 상당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적인 규제 움직임에 시달린 게임업계와 달리 네이버는 빠른 자구책 마련으로 규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었다"며 "다만 여전히 국내 규제는 한국 사업자에만 국한돼있어 해외기업이 주도권을 잡은 모바일플랫폼과 SNS 분야에서의 상생안 마련이 다소 미흡한 부분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 is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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