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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낳은 아기 창밖으로 버려

부산 입력 2014. 01. 16. 21:43 수정 2014. 01. 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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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10대가 "새 남자친구에게 숨기려"

부산 북부경찰서는 모텔에서 낳은 아기를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영아살해·사체유기)로 A(17)양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4일 오전 5시쯤 부산 북구의 한 모텔 6층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창문 밖으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벌거벗은 몸으로 탯줄이 노출된 신생아는 모텔 주차장 천막 위에 떨어져 숨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모텔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15일 오후 인천에서 A양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은 사건 전날인 13일 오후 8시20분쯤 남자친구인 B(19∙대학 1년 휴학 중)군과 모텔에 투숙한 뒤 화장실에서 혼자 아기를 낳은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이날 부산에 살던 B군을 만나러 왔다가 갑작스럽게 아기를 낳게 되자, 출산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A양은 경찰조사에서 "배가 아프다고 해 남자친구에게 4차례에 걸쳐 약을 사러 보낸 사이 혼자 아기를 출산해 창문으로 던졌다"며 "아기를 출산한 사실을 들키면 버림 받을까봐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 1학년 때 학교를 중퇴한 A양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 지난해 4월 전 남자친구인 C(17)군과 사귀면서 임신했으며 B군과는 같은 해 7월 인터넷 게임을 통해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은 입건됐으나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조사 중이고, B군은 1차 조사결과 범행을 공모했다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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