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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원숭이 아바타' 실험 성공시켰다

최현 입력 2014. 02. 19. 18:24 수정 2014. 02. 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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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1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들이 두 원숭이의 뇌를 연결해 한 원숭이가 다른 한 마리의 행동을 통제하는 '아바타' 연구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연구팀은 전자칩을 한 원숭이의 뇌에 이식해 100여개에 달하는 신경세포 움직임을 모니터할 수 있도록 했다.

아바타 원숭이에게는 마취를 시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척수 신경에 36개의 전극을 연결했다. 이후 원숭이의 뇌파 패턴을 파악한 후 전기 자극을 통해 싱크로율을 조정, 움직임이 일치되게 조정했다.

조정 원숭이에겐 게임용 조이스틱을 주고 커서를 위나 아래로 움직이도록 생각하게 했다. 테스트 결과, 조정 원숭이는 98%의 확률로 아바타 원숭이의 팔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뇌를 스캔해 조종 원숭이의 생각을 아바타 원숭이의 척수에 전기 자극해 움직임을 통제하게 한 것이다.

연구팀의 자이브 윌리엄스 박사는 "이번 연구의 목적은 뇌나 척수의 이상으로 신체가 마비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전기 자극을 이용해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서는 이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체가 마비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가능케 하는 것은 엄청난 삶의 질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추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각은 헐리우드에서 나왔던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와 동일하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제임스 워릭대학교 교수는 "일부 사람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 다른 사람의 몸을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너무 앞서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사람의 신체는 매우 복잡하고 신경계는 더욱 그렇다"며 "적어도 조정자의 뇌에 수많은 전자칩을 이식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번 실험은 척추 손상을 입어 팔이 마비된 사람이나 팔 절단으로 인공의수를 쓰는 이들에게는 획기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동물이 다른 동물의 움직임을 제어하는데 성공한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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