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개교 107년째를 맞은 울산초등학교가 21일 울산시 중구 북정동 교사(校舍)에서 마지막 졸업식을 열었다.
1907년 4월 북정동에서 개교한 이 학교는 울산지역의 첫 공립학교다. 당시 1학년 23명이 입학했다.
이 학교는 1970∼80년대에는 학생 수가 4천800명에 달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학생이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이 학교 부지에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이 확정됐으며, 다음 달 1일 인근인 중구 우정혁신도시로 이전된다.
이날 졸업한 23명의 학생은 북정동에서는 마지막으로 열린 졸업식의 졸업생이 됐다.
졸업생 대표로 답사한 강성민군은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던 동헌, 체육 시간에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어 줬던 300년 된 회화나무, 삐걱거리는 창문과 낡은 계단 등 어느 것 하나 아쉽지 않은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강 군은 이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묻어나지 않는 것이 없다"며 "이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애잔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후배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교정에서 우리 학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리라 생각하면서, 울산초등학교 졸업생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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