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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성추행까지.. 끝이 없는 경찰 비위

김창훈기자 이환직기자 입력 2014. 03. 01. 03:41 수정 2014. 03. 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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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들 총으로 협박 등 줄이어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의 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피의자 폭행, 공무상 비밀누설도 모자라 총기 협박 혐의를 받는 경찰까지 나왔다.

2월 한 달에만 한 경찰서에서 경찰관 2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를 폭행한 박모(33) 경사를 해임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경사는 이달 13일 강남서 진술녹화실에서 피의자의 정강이를 차고 귀를 잡아당기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서는 2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폭행 사실을 보고도 상부에 알리지 않은 동료 형사에게 정직 3개월, 해당 팀장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21일에는 연예인 에이미를 수술한 성형외과 원장 최모(43)씨의 여직원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다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된 강남경찰서 김모(44) 경사가 파면됐다. 김 경사는 피의자 최씨와 친분이 있으면서도 상부에 사건 회피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사건 내용을 최씨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낯뜨거운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의경 A(21)씨는 21일 오전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안에서 바지를 내린 채 앞에 있는 여성을 성추행했다.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하철경찰대에 붙잡힌 A씨는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같은 서울경찰청 의경 B(25)씨는 승객이 잃어버린 지갑을 챙겨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입건됐다. B씨는 12일 오후 6시쯤 외출을 나와 지하철 6호선 증산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안에서 현금 20여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달아났다. 지갑 주인의 분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동차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B씨를 붙잡았다.

심지어 박근혜 정부 척결 대상 4대악의 하나인 '불량식품'을 만들어 팔고, 빚을 갚으라는 채권자를 총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도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 전모(40) 경사는 아내 명의로 인천 연수동에서 쌀 가게를 운영하면서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중국산 쌀을 포장만 바꿔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전 경사에게 쌀을 사던 업자 2명은 "경찰 신분을 내세워 4억원 가량을 빌려간 뒤 빚 독촉을 하자 고무탄 총을 쏘며 협박했다"면서 "전 경사를 검찰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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