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함유 화장품 위해성 "피부색 빠지고 주사성 피부염까지"

문정원 2014. 3. 4. 13: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뷰티한국 문정원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해 화장품 특별 수거.검사 대폭 강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화장품에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스테로이드의 위해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식약처에 따르면 스테로이드(스테로이드호르몬)는 인체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부신피질호르몬으로도 불리며, 인체의 항상성,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생명의 유지 등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어 신중히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s, 당류피질호르몬)의 일종으로서 화장품에 배합이 금지된 성분이다.

스테로이드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은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trouble)이 있는 사람이 바르면 일시적으로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나, 감염증, 모낭염, 부스럼 등 피부증상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도 회복되지 않는 부작용 우려때문에 치료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뿐 만성적인 사용은 자제하고 있다.

분당 이지함 피부과 박준 원장은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화장품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한 대표적인 부작용은 피부 위축 및 저색소 침착, 모세혈관 확장, 피부가 약해지며 쉽게 멍이드는 증상, 스테로이드로 인한 여드름 등이 있다. 피부 위축은 피부가 들어가며 꺼지는 증상으로 흔히 피부의 색이 빠지는 저색소 침착과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세혈관 확장은 피부톤이 밝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화장품의 만성적인 사용은 피부가 약해져서 쉽게 상처가 나며 멍이 쉽게드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로이드로 인한 여드름에 대해서도 "작은 여드름 염증처럼 나타나며 아주 약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성분에 의해서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로 인한 주사성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위해화장품 차단을 위해 올해 화장품 특별 수거·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수거·검사 주요내용은 ▲특별 수거·검사 대상품목 확대 ▲선택적·집중적 수거·검사 실시 ▲위해화장품에 대한 신속한 차단 등이다.

수거·검사 대상 선정도 화장품에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스테로이드' 및 '중금속' 등을 함유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제품과 계절별 또는 계층별로 다소비하는 제품 등을 우선해 선별할 예정이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문정원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