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이 엉덩이를'.. 피해 여교사 더 있었다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인천의 한 여교사가 같은 학교 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투서가 인천시의회에 접수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뉴시스 2월 28일 보도> 인천시교육청이 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여교사들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수명의 여교사들이 해당 학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5일 시작된 이번 감사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여교사들의 '심리적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3의 공간에서 조사를 실시하는 등 여교사의 성추행 피해 여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 감사관실은 감사 내용이 정리되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노현경 의원은 지난 달 28일 인천의 한 여교사로부터 자신과 함께 근무하는 교장이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투서를 전달 받았다.
문제의 투서에는 "캠프 답사를 간 날 노래방에서 학교장이 여교사의 엉덩이를 만지는가 하면 회식자리에서 여교사의 손을 쓰다듬고 얼굴을 만지작거리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제보자는 "교장은 평소 여교사들에게 '야, 너' 등의 반말은 기본이고 부장교사 회의나 전공회의 시간에 지적 사항이 있을 경우 "닭×××들, 이×끼, 저×끼"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노현경 의원은 "시 교육청이 피해 여교사의 추가 피해 진술을 확보한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감사실이 부실 감사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능한 수준의 감사내용과 처분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csm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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