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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고교 강간사건에 학생·교사 등 교내 남성 527명 전원 DNA검사 파문

입력 2014. 04. 15. 06:55 수정 2014. 04. 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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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프랑스 수사 당국이 학교 강간사건 수사를 위해 학생과 교사 등 교내 남성 527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전자 검사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지난해 9월 프랑스 서부 라로셸의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여학생 강간사건의 범인 색출을 위해 이날부터 이 학교 모든 남성을 대상으로 유전자(DNA)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소동은 범행이 어두운 화장실 안에서 이뤄져 피해 여학생이 범인의 인상착의를 전혀 떠올리지 못해 수사가 미궁에 빠지면서 벌어졌다.

수사 당국은 피해 학생의 속옷에서 확보한 범인의 DNA와 학교 내부인의 유전자를 대조하는 작업을 통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로서는 학교 내부인의 범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DNA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은 용의자로 간주할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들은 DNA 검사 거부 행위를 혐의 인정으로 연결짓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외부에서 범인이 침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고 교내 남성으로만 수사망을 좁힌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도 따랐다.

프랑스 인권리그 피에르 타르타코우스키 대표는 "검찰의 이번 조치는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강압적"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담당검사인 이사벨 파주넬은 논란에 대해 "가족과 친구 등 주변인물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불가피하게 학교 안의 모든 남성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확대할수밖에 없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검사 결과는 한 달 안에 나올 예정으로, 범행과 관계없는 DNA 자료는 전량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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