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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 밤샘 구조] 구조 동참한 조도面 어민 150명, 배 60척 이끌고 수십명 구해

진도 입력 2014. 04. 17. 03:02 수정 2014. 04. 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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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 30분쯤 전남 진도군 박종득 조도면장(52)은 마을 파출소로부터 "맹골(사고 해역의 지역 명칭)에서 여객선이 침몰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해경이 이미 출동한 긴박한 상황이라는 연락이었다. 박 면장은 '조도면 마을 어선들이 현장과 가까워 우리가 구조에 나서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고, 사고 소식을 가까운 어촌계장에게 전화로 알렸다. 박 면장은 옷을 갈아입고 구명환 등 구조 장비를 챙겼다. 연락받은 어촌계장은 다른 10여개 어촌계장에게 이 사실을 전파했다.

'긴급 상황! 맹골 근처 여객선 침몰 중, 학생 500여명 승선, 긴급 구조 요청!' 어촌계장에게서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조도면 이장 대표인 정순배(51) 이장단장이 이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각 마을 이장과 청년회장·회원에게 전달했다. 메시지를 본 주민은 200여명. 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10여분 만에 출항 준비를 마친 어선은 60여척, 어민은 150여명에 달했다. 60여척은 전속력으로 달려 사고 지점에 20여분 만에 도착했다.

김형오(47) 조도면 청년회원은 1.1t급 자신의 소형 어선을 몰고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김씨는 "사고 지점에 도착했을 때 해경 경비함정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었고 여객선은 이미 급격하게 기울어져 위태로워 보였다"고 했다. 김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며 바다에 떠 있는 승객 7명을 우선 어선에 태웠다. 인근에 대기 중인 진도군 행정선 아리랑호에 이들을 옮겨 싣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김씨가 이날 구조한 승객은 모두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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