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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학생들 '어른들이 구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

안산 입력 2014. 04. 24. 13:09 수정 2014. 04. 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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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9일째]학교 정상화 위해 조속히 교사들 복귀시켜야

[머니투데이 안산(경기)=서진욱기자][[세월호 침몰 9일째]학교 정상화 위해 조속히 교사들 복귀시켜야]

허경 기자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단원고등학교에서 고3학생들이 희생차 운구차량 옆을 지나 등교하고 있다. 단원고는 24일 3학년을 시작으로, 28일 1학년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2학년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차례로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뉴스1

세월호 침몰사고를 겪은 단원고등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정운선 교육부 학생정신건강 지원센터장은 "학생들과 면담을 진행한 결과 배가 바다에 떠 있다 침몰했기 때문에 '어른들이 구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24일 오전 단원고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선생님들이 괜찮으면 학생들도 괜찮고,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침몰사고 9일째인 이날부터 3학년 학생들은 등교를 재개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에 대한 심리치료가 단원고 정상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사고 현장 인근인 진도에 내려가 있는 교사들을 조속히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센터장은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괜찮은지 굉장히 궁금해 한다"며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미 3학년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상태와 관련해 "학생들은 교실에서 교사와 친구들을 만나 서로를 위로했다"며 "아이들은 오히려 선생님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또 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언론의 취재 자제를 요청하면서 3학년 학생이 기자들에게 보낸 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대한민국 직업병에 걸린 기자분들께'라는 글에서 "원래 장래희망이 기자였는데, 이번 일로 장래희망이 바뀌었다"며 "가만히 있어도 힘든 유가족들에게 기자분들이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겼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업적과 공적을 쌓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안산(경기)=서진욱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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