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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민·관·군 "다이빙벨 효율성 떨어져"

오동현 입력 2014. 04. 26. 22:30 수정 2014. 04.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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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오동현 기자 = 세월호 침몰 11일째인 26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해난구조장비인 '다이빙벨' 투입과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사고해역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해상에서 현재까지의 수색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이 대표가 만약에 독단적으로 다이빙벨을 쓰겠다고 한다면 우리 작업에 지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바지선이 놓이려면 선채 위여야 한다. (이 대표는) 우리가 설치한 바지선을 치워달라고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면 그만큼 작업을 못해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며 "어제 새벽에 이 대표의 바지선이 와서 한 차례 계류를 실패했고, 한 번은 기상이 나쁘다는 이유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김판교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은 "수심에도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다이빙 벨 속에서 쉬는시간 자체도 다이빙 시간에 속한다. 작업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수상에 올라와서 챔버에 들어간다던지 작업을 할 수 없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있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이빙 벨의) 효율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투입) 계획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공우영 언딘 총괄고문도 "우리는 다이빙벨이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안갖고 왔다"고 전했다.

이날 수색작업에 나섰던 한 해경은 사견임을 전제로 "말로만 들었지 시제로 사용해본 적은 없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제한적이다. 산소호스가 뒤엉킬 수도 있고, 새로운 바지선이 와서 앵커 작업을 하면 기존 바지선이 밀린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선채 작업하게 되면 해군하고도 계속 겹쳐서 옆에 와서 시신인가 싶어서 잡기고 한다"고 현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설치된 가이드라인(유도선)은 5개다. 라인별로 2인1조로 잠수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한 번에 투입 가능 인력은 10명이다.

이 대표의 다이빙 벨은 앞서 지난 21일에도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고해역에 도착했다가 안전상의 이유를 댄 정부 측의 거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인천에 있는 이 대표의 사무실로 되돌려졌다.

그랬던 다이빙 벨은 지난 2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재투입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지선 고정을 위해 설치하려던 '앵커(고정장치)'가 사고해역에서 이미 수색작업 중이던 바지선의 앵커와 얽히면서 무산됐다.

결국 이 대표의 다이빙 벨을 선적한 바지선은 이날 오전 낮 12시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행정부두선에 정박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사고해역으로 출항했다가 하루 만에 되돌아온 것이다.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앵커가 얽혀 끊어질) 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느냐. 지금 중요한 것은 수색작업이지 체인(앵커) 끊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다. 어떤 게 우선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합동구조단 제지의 배경에 대해 "여태껏 해왔던 작업에 (내가)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 실종자 가족들과 회의를 마친 이 대표는 "기상 조건이 좋아지는 데로 다이빙벨을 재투입한다"며 "현재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투입시기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아마도 29일께 투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이빙벨은 조류의 영향은 받지 않는다"며 "파도 높이 1.5m 정도에서 작업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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