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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보] 다이빙벨 첫 입수했다 철수..공기호스 끊어져

입력 2014. 04. 30. 17:38 수정 2014. 04. 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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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파고로 바지선 요동, 여러 선이 꼬여…수리중 30~1일 중 재투입

[미디어오늘 진도 사고해역=이하늬 기자] 세월호 구조활동을 위해 투입된 다이빙벨이 사고해역에 도착한지 이틀만에 세월호 침몰현장에 투입됐으나 다이버와 연결된 케이블(공기호스)이 터지는 바람에 40여 분 만에 철수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비롯한 민간다이버팀은 30일 오후 3시40분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에 다이빙벨을 투입시켰다. 다이빙벨에는 각각 경력 30년, 21년, 15년의 다이버들이 함께 탑승한 채 물 속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다이빙벨팀은 세월호 선미로부터 4m 지점까지 근접하던 중 다이버와 연결된 공기호스가 꼬여 끊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투입 43분 만인 오후 4시23분 다이빙벨을 다시 끌어올렸다.

30년 경력 다이버 어제 이종인 처음 봤다, 다이빙벨이 검증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믿고 들어간 것. 언딘 쪽에는 잠수부가 바글바글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 아는 사람 네분 왔다, 자식 키우는 마음에서 온 것.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는 30일 "바지선에서 다이버로 연결된 공기주입호스(피복합성수지 재질)가 터졌다"며 "바지선이 파도에 흔들리면서 여러 선들이 꼬이다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사고해역이 요동을 치고 있는 상태에서 다소 서두르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며 "끊어진 선을 포함해 통신선 등을 점검하고 수리를 마친 뒤 재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투입 시기에 대해 이 대표는 "수리를 해봐야 안다"면서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오늘 내일 중 재투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이빙벨에 탑승했던 30년 경력의 한 다이버는 이날 "어제 이종인씨를 처음 봤다"며 "다이빙벨이 검증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믿고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딘 쪽에는 잠수부가 바글바글하는데,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 이곳으로 동참하게 됐다"며 "자식 키우는 마음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3보] 우여곡절 끝 사고해역 재투입된 다이빙벨[현장] 다이빙벨 가동시험, 접안 성공…30일 오전 즈음에 투입할 듯

'다이빙벨'이 30일 세월호 사고해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29일 낮 다이빙벨 가동시험은 문제없이 마무리됐고, 이날 오후 6시께 언딘 리베로호와의 접안에 성공했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40분께 다이빙벨 투입에 도움을 줄 '버팀줄'이 설치됐다. 이제 사실상 다이빙벨의 투입만 남은 셈이다.

29일 오전 6시.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 가족 2명, 기자 15명을 태우고 세월호 사고해역으로 이동했다. 지난 25일 상황과는 대조적이었다. 당시 취재진의 탑승은 거부됐는데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과 합의한 사항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은 이번 출항에 취재진을 허용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처음에 다이빙벨 투입을 반대했지만, 어쨌든 투입이 됐기 때문에 기자들이 현장에서 잘 검증해 달라"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파뿐만 아니라 해경, 언딘 어디도 믿지 못하겠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바지선에 승선한 언론사는 고발뉴스, 민중의 소리, 뉴스타파, KBS온라인팀, SBS, CBS, 연합뉴스TV, 한겨레, 경향신문, 아시아경제, 데일리안, 팩트TV, 국민TV 등이다.

해경이나 언딘 쪽과의 협조 또한 지난 출항보다 나아졌다. 이 대표는 "실종자 가족과 해군, 해경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알파 다이빙벨은 선미 쪽을 수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알파 바지선은 사고해역에 투입되지 못하고 팽목항으로 회항했다. 당시 이 대표는 해경측의 비협조와 악화된 기상 상황 때문에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알파잠수기술공사는 29일 낮 12시께 다이빙벨 가동시험을 진행했다. 가동시험은 사고해역에서 5km 떨어진 관매도 앞바다에서 이뤄졌으며, 다이빙벨과 잠수사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12시15분까지 입수해 이 대표와 통신상황 등을 확인했다. 다이빙벨과 잠수사들이 투입되는 동안, 취재진은 모니터를 통해 바다 속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다이빙벨과 잠수복에 설치된 CCTV와 연결된 것이다.

▲ 29일 오전 세월호 침몰현장 5km인근 관매도 앞 해상에서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잠수사들이 다이빙벨 운용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이하늬 기자 hanee@

이 대표는 두 개의 모니터를 번갈아 보며 잠수사들에게 "그 상태에서 다이버 한 명이 (다이빙)벨에서 나갔다가 들어와 보라", "영상이 될 만한 걸 카메라로 비춰보라" 등 작업을 지시했다. 다이빙벨 내부에 설치된 CCTV의 화면은 비교적 선명한 반면, 잠수복에 설치된 CCTV 화면은 바닷물 외에 다른 것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통신 상태는 잠수사와 이 대표와 의사전달이 가능할 수준이었다. CCTV를 부착하고 가야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최소한 현장 상황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약 15분간의 시험가동이 끝난 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이 정도라면 오늘 수색작업 투입에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가동시험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가동시험에 참가한 잠수사 3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잠수사는 "실제 사고해역과 얼마나 다를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조류라면 작업을 오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잠수사는 "잠수함에 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시험가동을 마친 다이빙벨은 사고해역으로 이동했으나 파고가 높아 현장에서 3시간 가까이 대기한 다음 오후 6시께 언딘 리베로호와의 접안에 성공했다. 오전 6시 팽목항을 떠난 지 12시간 만에 이뤄진 접안이었다. 언딘 리베로호는 세월호 선미 부분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알파 바지선은 언딘 리베로호에 접안을 한 다음, 8시40분 정조 시기에 1차로 얇은 버팀줄을 설치했다. 버팀줄은 언딘 바지선에서 세월호 4층 선미 쪽의 출입구로 연결됐다. 두 명의 잠수사가 이 작업을 진행했고, 이들은 다음 정조시기인 새벽 2시20분께 2차 버팀줄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성공하면 그 다음에 다이빙벨이 투입된다. 사실상 수색의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다이빙벨의 줄과 버팀줄을 연결해서 세월호 선미 쪽 출입구로 들어갈 것"이라며 "버팀줄은 다이빙벨이 세월호 입구로 편리하게 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1차 버팀줄을 설치한 잠수사들은 기자들에게 "25m아래로 내려가 줄을 설치했다"며 "새벽 2시에 다시 한 번 들어가서 두꺼운 줄로 단단하게 묶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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