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참사 속보]"해경이 고의적으로 민간잠수부 가뒀다"

박용근 기자 입력 2014.05.01. 19:07 수정 2014.05.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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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출신 민간잠수부 윤부한씨(61)가 1일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구조현장에 달려간 민간잠수부들을 고의적으로 가뒀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이날 오후 6시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 들어와 "해경과 협의해 2회에 걸쳐 침몰현장에 도착했으나 두 번 다 구조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오후 2시쯤 특전사 출신 4명, 해병대 출신 6명 등 10명이 해경과 협의해 경비정을 타고 팽목항에서 출항했다. 침몰된 세월호로부터 2㎞ 후방에 정박된 경비함에 갈아탔고 거기서 고무보트를 기다렸다"면서 "하지만 몇시간을 기다려도 고무보트는 오지 않았고 7시쯤 상황이 종료됐으니 돌아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돌아올 때는 경비정이 못 태워다 주니 알아서 가라고 해 민간 통발어선을 타고 돌아왔다"고 폭로했다.

윤씨는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아파트 관리소장을 하기 때문에 17일은 쉬고 18일 오전 11시 30쯤 다시 7명이 경비정을 타고 출항했는데 침몰선 근처가 아닌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면서 "구조가 시급한데도 경비정은 다른 선박 3군데에 보급물품을 나눠주고 있었다. 보급품 풀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4시 반이었다. 이미 구조상황은 끝나 버렸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두 번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해경이 민간잠수사를 투입시키지 않으려고 고의적으로 가둬 둔 것"이라면서 "이는 명백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왜 체육관에서 이런 말을 하느냐는 질문에 "군청에서 항의하다 쫓겨난 적이 있다. 실종자 가족앞에서 해경의 비상식적 행위를 말하면 쫓아내진 않을 것 같아 이곳으로 왔다"면서 "해경이 언딘과 결탁했다는 말이 나도는데 그 이유 때문에 민간잠수사들을 차단시킨 것이라는 생각이 짙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고의적으로 민간잠수부를 고립시킬 이유가 없고 현장 상황에 맞춰 인력을 조정하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것"이라면서 "언딘을 도와주기 위해 민간잠수사를 막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1일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해경이 민간잠수부들의 현장 투입을 고의적으로 막았다고 주장한 특전사출신 민간잠수부 윤부한씨.

<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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