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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알바父 "19살 현우 죽음도 기억해주세요"

입력 2014. 05. 02. 10:15 수정 2014. 05. 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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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청해진 이름만 들어도 피가 거꾸로

- 3대 독자..입대앞두고 용돈 번다고

- 장례비 못준단 청해진, 얼굴도 안비춰

- 똑같은 희생자인데 마치 죄인인양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OOO 고 이현우 군 아버지

직원들의 장례비를 아끼려다 비난받고 있는 청해진해운.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2명에 대한 장례비 지급은 결국 거절을 했습니다. 부모의 가슴을 두 번, 세 번 짓밟는 일이죠. 지금 인천시청조차 청해진해운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는데요. 청해진해운 측에 꼭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십니다. 고 이현우 군의 아버지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아버님, 나와 계십니까?

◆ ○○○ > 네.

◇ 김현정 > 어려운 가운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 네.

◇ 김현정 >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우리 현우 군, 사실 단원고 학생들하고 나이 차이도 그렇게 많이 나지 않죠?

◆ ○○○ > 그렇죠. 이제 뭐 대학교 1학년이니까요. 만 19살.

◇ 김현정 > 어떤 아들이었습니까?

◆ ○○○ > 저 같은 경우는 지금 외국에서 근무하다가 5개월 만에 들어왔는데.

◇ 김현정 > 그럼, 5개월 동안 못 보신 상태에서 지금 이 소식 듣고 달려오신 거예요?

◆ ○○○ > 그렇죠.

◇ 김현정 > 그 소식을 들으셨을 때 그 심정이라는 것이 참...

◆ ○○○ > 무슨 말로 표현이 되겠습니까. 그냥 공허하게 아무 생각도 없고. 저는 비행기 안에서는 설마 이렇게 큰 일이 나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죠. 어디가 다쳤겠거니, 그런 생각하고 왔는데 제 지인이 공항에서 바로 진도로 가면서 그때 얘기를 해 줘서 큰일이 난 걸 그때 알았습니다.

◇ 김현정 > 비행기 탈 때도 그러니까 정확히 상황을 모르고 타신 거군요, 뭔가 사고가 났다더라까지만 들으시고?

◆ ○○○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도 큰 사고처럼 얘기는 안 하고 그냥 그 배를 현우가 탔는데 잘못된 것 같다(고 했다), 저는 생각에 다쳐서 크게 많이 다쳤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고 온 거죠.

◇ 김현정 > 3대 독자였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아들 하나 귀하지 않은 자식 있겠습니다만, 현우는 더 특별한 아들이었다면서요?

◆ ○○○ > 네. 제가 외국을 자꾸 나가 있으니까 엄마한테도 그렇고, 누나한테도 그렇고 참 말 잘 듣고 착한 그런 아들이었죠.

◇ 김현정 > 아르바이트도 자기 용돈 벌어보겠다고, 학비 벌어보겠다고 시작한 거죠?

◆ ○○○ > 그렇죠. 아버지도 나가서 고생하니까 제 용돈이라도 벌겠다, 군대 가기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래서 친구하고 같이 갔던 것 같아요.

◇ 김현정 > 언제부터 시작한 거랍니까?

◆ ○○○ > 그날 처음이죠, 거기를 처음 간 거고...

◇ 김현정 > 그날이 첫날이었어요?

◆ ○○○ > 네.

↑ (자료사진)

◇ 김현정 > 그런데 지금 청해진해운 측은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장례비용도 댈 수가 없다' '우리 정직원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해요?

◆ ○○○ > 네.

◇ 김현정 > 어떻게 된 겁니까?

◆ ○○○ > 저는 청해진 직원을 만나본 것도 없고. 회사자체 이름만 듣는 것만 해도 지금 저 같은 경우는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인데, 그런 얘기 자체가 나오는 그런 몰상식한 회사는, 진짜 배를 불법개조 이런 것을 하는 회사가 도의 같은 것은 참 모른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장례비조차 그것을 지급 못 한다 그런 것은 진짜 그 사람들의 얼굴을 한번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말.

◇ 김현정 > 사고 난 뒤 청해진 사람들 전화건, 얼굴 보는 것이든 한번도 접촉을 못 하셨어요?

◆ ○○○ > 네, 못했습니다.

◇ 김현정 > 장례비 몇 푼을 받느냐, 못 받느냐 이 문제를 사실은 떠난 거잖아요?

◆ ○○○ > 그렇죠. 저희가 장례비가 없어서 장례비를 그런(달라는) 것도 아닌데. 사람이 도의라는 게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 그럼 우리 현우 군의 장례는 그냥 부모님들이 치르고 계시는 거예요, 일단은?

◆ ○○○ > 그렇죠. 시에서 지역 분들이 그래도 나오셔서, 인천시에서 나오셔서 많이 도와주고 계시는 중입니다.

◇ 김현정 > 사실 이현우 군 같은 경우에는 거기 직원도 아닌데 또 어쨌든 직원으로서의 임무를 했기 때문에 바라보는 눈초리 같은 것이 참 애매한 게 있다구요?

◆ ○○○ > 제가 진도에서도 한번 그런 걸 느껴봤는데, 그 어린애가 뭘 따지고 일반이고 직원이고 이런 것이 자꾸 얘기가 나오는데 그래서 마치 죄인인양 목소리 한번 못 내고. 워낙 어린 친구들이 많이 희생이 됐기 때문에 저희도 그쪽으로 같이 있던 것인데, 참 아르바이트생이 자기 나름대로는 용돈 벌겠다고 한 것인데 직원이니, 일반인으로 가야 되니 참 똑같이 다 희생당한 것이고, 다른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고 다 억울하게 회사의 비윤리적인 행태 때문에 지금 뭐 중요하지 않은 그런 분들이 어디 있겠어요. 다 가족도 있고 다 있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 청해진해운에 고용된 사람으로서 일을 하다가 선박직 승무원들은 싹 빠져나가고 아르바이트생들은 이대로 그냥 희생이 된 것인데, 회사 측은 회사 측대로 나 몰라라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직원이라는 비판의 시선을 받아야 하고. 죽어서도 편히 눈 못 감는 신세가 된 것이 아닌가, 이런 서러운 생각이 드시겠어요?

◆ ○○○ > 억울한 것도 지금 죽겠는데, 굉장히 저는 지금 힘든 상황이거든요.

◇ 김현정 > 현우의 죽음도 국민들이 꼭 기억하겠습니다. 응원해 주는, 격려해 주는 많은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끝으로 한마디 해주시겠어요?

◆ ○○○ > 저 같은 우리 힘없고 나약한 국민들, 솔직히 뭐 큰 것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억울하게 진짜 정말 억울하게 어른들 잘못으로 인해서 희생됐는데, 단원고 학생도 그렇고 우리 현우나 일반 돌아가신 분이나 다 같이 안타까워해 주시고 보듬어주셨으면 진짜 고맙다는 그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 아버님 힘내시고, 현우 가는 길 따뜻하게 보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 >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 고맙습니다.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희생됐습니다, 고 이현우 군의 아버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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