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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부모 흉탄에 잃어 가족 잃은 마음 통감"

입력 2014. 05. 02. 18:39 수정 2014. 05. 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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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저도 부모님을 다 흉탄에 잃어서 가족을 잃은 마음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통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대안이 마련되는 대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날 청와대로 10명의 종교계 지도자를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참사로 인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단단히 마음을 잡고 개조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부모를 갑작스럽게 잃은 아픔을 언급하면서 "저 가족들 심정이 어떨까 하는 것을 저도 그때 생각을 많이 하면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라면서 "참 저 아픔은 어떤 말로도 견디기가 힘들거든요. 저도 사실은 참 어떤 희망과 삶을 다 포기할 정도의 아주 바닥까지도 내려갔었는데 저 가족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사고의 단계 단계별로 책임자들이 무책임하고 비리를 눈 감고, 재물을 더 탐내고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그것을 다 규명을 해야 되고, 또 다른 부분에도 있다 하는 것은 이번에 전부 규명을 해서 우리 사회가 썩은 부분, 잘못 가고 있는 것, 이것을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면서 재난대응시스템도 구축하고, 그렇게 하려니까 선뜻 먼저 국민께 나서서 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없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적폐를 도려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뒤 국민 앞에 사과를 하려는 의도였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그냥 한다는 것은 의미가 감소되고 해서, 그런 규명하는 것을 100%는 안 되더라도 그래도 우리 사회가 지금 이렇다. 이것을 이렇게 하려고 하고 하는 대안을 가지고 다시 대국민 사과도 드리고, 대안도 말씀을 드리고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금 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정말 시신을 수습한 가족도 있고 아직 생사조차도 모르는 불안한 가족들이 지금 남아 있는데 자리가 듬성듬성 비다 보니까 더 심정이 참담할 것 같다"면서 "그래서 실종자 가족 한 분 한 분에게 공무원을 붙여서 모든 과정을 안내해 드리고 연락도 대신 해 드리고 이렇게 하라고 했고 그랬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 분위기가 암만해도 굉장히 허전하고 고통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좀 더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더 어떤 필요한 게 있는지 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박 대통령에게 "관행이 아니라 올바름과 소신으로 일하는 사회가 되도록 강력히 개선해달라"고 조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그 이전에 참회하고 반성하고 잘못된 것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교지도자들은 "법과 제도,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양심과 도덕의 시간이 아니겠느냐"며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변형하는 것이 마음에 빨리 와 닿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서정기 성균관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장 돈관 스님,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등 1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각 종교지도자를 한꺼번에 초청해 간담회를 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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