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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1년간 변호사 비용 한푼도 안냈다

입력 2014. 05. 07. 14:10 수정 2014. 05. 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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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 전 청와대 대변인, 무료 변호 서비스 받고 있어

변호사 "한국 이미지 타격 막기 위해 사건 맡았다"

지난해 5월8일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변인이 1년간 변호사 비용을 한푼도 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워싱턴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 전 대변인을 변호하고 있는 미국계 법무법인 애킨검프 쪽은 이 사건에 대해 무료 변호를 해주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애킨검프가 무료 변호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 보노'(Pro bono)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법조계에서 막대한 변호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서민층이나 이민자 등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국변호사협회는 변호사들에게 매년 약 50시간 이상의 무료 변호를 권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사회봉사 차원에서 거의 의무적으로 이를 이행하고 있다.

애킨검프 쪽은 윤 전 대변인이 가난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엄청난 변호사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부자도 아닌 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킨검프는 김석한 변호사를 비롯해 모두 4명의 변호사를 이 사건에 투입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 사건 전에 윤 전 대변인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지만 이 사건이 커지는 것을 막고자 이 사건을 맡았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한겨레>에 "이 사건이 커지면 미국 언론들이 또 대대적으로 보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다"며 "이 사건을 조용하게 끝내는 게 한국에 좋겠다는 생각에 이 사건을 맡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 법조계에서 변호사 비용은 시간당으로 계산된다. 변호사 경력이나 명성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시간당 500달러, 많게는 1000달러를 넘는다. 워싱턴에서 영향력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알려진 애킨검프의 변호사들의 수임료는 상당히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이 사건에 투여한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윤 전 대변인은 막대한 변호사 비용을 아낄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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