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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이제와서 "우린 구조업체 아냐..손 떼겠다"

입력 2014. 05. 09. 05:03 수정 2014. 05. 0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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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작업 마무리 뒤 철수, 인양엔 불참"..언딘 투입한 해경 다시 도마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 안서우 인턴기자]

↑ 윤성호 기자

그 동안 세월호 구조작업의 중추역할을 했던 '언딘'이 구조작업이 끝나면 현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언딘 관계자는 8일 CBS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언딘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인양작업에서는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이 만든 오해로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았는데 더 이상 오해의 고리를 가져가지 말자고 해서 나온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언딘은 구조업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구조는 정부의 몫이고 우리는 그 구조업무를 위해 징집돼 한 부분을 담당한 민간업체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언딘이 구조업체가 아니므로 구조작업을 독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사고 초기에 구조가 완료됐다고 해서 인양하기 위해 현장에 임했다"며 "그러나 현장 상황이 구조를 해야 할 상황이라 구조에 뛰어들었을 뿐 우리가 해경으로부터 특혜를 받을 일 자체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언급한 '오해의 고리'가 바로 이 대목이다.

어찌됐건 세월호 참사 이후 3주 넘게 구조작업을 주도한 언딘이 이제와서 자신은 구조업체가 아니라고 실토하며 앞으로 있을 인양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구조업무는 민간업체의 몫이 될 수 없다는 언딘측의 설명은 타당해 보인다. 또 다른 구난업체 관계자도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구조업무를 민간이 떠맡아 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구조만을 본업으로 하는 업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가 구조를 주도해야할 판에 난데없이 특정 구난업체만을 끌어들여 감싼 해경의 책임이 더 커 보인다. 해경은 자신이 맡아야 할 구조업무를 언딘에게 떠넘기면서 언딘을 추켜세웠었다.

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지난달 19일 첫 실종자 시신을 발견한 소식을 전하면서 "언딘이 수중 선체 수색, 조난 작업을 전문적으로 하기에 군경보다 능력이 있다"고 말했었다.

언딘이 세월호 구조 무대에서 주역으로 주목을 받고 해경은 조역으로 한발 빠진 것도 그 이후였다. 그 때문인지 실패한 구조작업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해경에 집중되지 않고 언딘에게 분산됐다.

한 구난 전문가는 "해경이 초기 구조국면부터 민간 구난업체를 끌어들인 것은 나중에 있을지 모를 책임 소재를 염두에 둔 꼼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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