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박근혜 비판 "사람이면 유족한테 그럴 수 없다"

2014. 5. 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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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9일 저녁 창원 기산파라다이스빌딩 7층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정희 당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사회와 국가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어야 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9일 저녁 창원에서 열린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발언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해 "독재정권의 정점에서 살아온 한 사람이 유족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것을 똑똑히 보았다"고 말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는 "유족들은 청와대 앞에서 밤을 새우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회의를 열면서 세월호 참사 뒤 소비가 위축되었다고 말했다"며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다. 사람을 사랑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이야기를 주로 했다. 이 대표는 "저의 아이가 올해 17살인데,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고, 부모들도 저와 비슷한 나이다"며 "우리는 세상을 바꾸겠다면 동분서주 해왔는데,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느냐는 질문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인가? 이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때 했지만, 그러는 사이 돈이면 제일인 세상이 되었다"며 "국민의 생명보다 대통령의 의전이 앞서고, 인명 구조보다 국가기관들이 서로 영역 다툼을 하는 가운데 아이들은 죽어 갔다.진보정치를 해온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우리가 그대로 있으면 아이들의 고통은 계속된다. 길은 하나다. 제대로 바꾸는 길 밖에 없다"며 "이명박정권 이후 돈이 제일인 세상이 되면서 노동자와 농민, 서민들한테 그 피해가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9일 저녁 창원 기산파라다이스빌딩 7층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정희 당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밀양 송전탑 갈등과 진주의료원 폐업 등에 대해 언급한 이 대표는 "돈이 제일인 세상의 극명한 표현을 경남에서 봤다"며 "돈이 제일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정치로 바꾸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보당이 든든한 배가 되어야 한다. 큰 배는 못 되더라도, 세월호 참사 때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떠 있는 승객을 큰 경비정이 아니라 작은 어업구조선이 한 생명을 구해냈듯이, 우리가 정성을 다해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 민병렬 최고위원, 사천시의원 출신인 이정희 최고위원, 고승하 민예총 회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 정현찬 전 전농 의장, 신석규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병기 후보는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김미영 진주시의원이 부인이다. 경남지사 선거에는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가 나선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가 9일 저녁 창원 기산파라다이스빌딩 7층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부인인 김미영 진주시의원와 함께 '운석 최초 발견자' 강원기 운석농장 대표가 보낸 화분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9일 저녁 창원 기산파라다이스빌딩 7층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김미영 진주시의원과 강병기 후보, 이정희 당대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 강수동 진주시장 후보(앞줄 오른쪽부터) 등이 자리에 앉아 있다.

ⓒ 윤성효

9일 저녁 창원 기산파라다이스빌딩 7층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강병기 후보와 이정희 당대표 등이 행사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 윤성효

9일 저녁 창원 기산파라다이스빌딩 7층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앞으로 나와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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