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세월호 책임,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어"

2014. 5. 1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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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제작진]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새누리당 후보 (자료사진)

- 여론조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진정성을 가지고 임할 것

- 세월호 참사, 중앙 시스템이 현장에서 올바르게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

- 부채 기준 바뀌었지만 송영길 시장 재임 중 부채가 늘어난 것은 사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5월 12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

◇ 정관용 > 지방선거의 주요 후보들 만나보고 있는데요. 먼저 이번 접전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천광역시장 여야 후보 새누리당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현 인천시장,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의 유정복 후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정복 >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 경선에서 예상은 접전이었는데 아주 큰 차이로 이기셨어요? 그렇게 이기시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유정복 > 네. 유권자들의 현 인천 현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천시가 이제 변화의 시점을 맞이했다고 보고 있고. 그 변화가 송영길 현 시장을 꺾고 인천시의 새로운 발전을 이룩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가 저 유정복이라고 하는 그 판단, 즉 저의 경쟁력과 진정성을 잘 이해해 주시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 그럼 본선에서 송영길 시장 이길 수 있다고 보세요?

◆ 유정복 > 아. 뭐 이긴다고 생각하고 다 출마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 (웃음) 그렇죠.

◆ 유정복 > 그리고 특히 인천시민들께서 생각하는 인천시의 미래의 모습은 현재의 인천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원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시민들께서 저의 경쟁력과 또 제가 왜 인천시장으로 나오게 됐는가에 대한 진정성을 이해하신다면 저는 충분히 이긴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 그런데 오늘 아침 한 일간신문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이가 꽤 나는 걸로 나와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유정복 > 네, 그렇습니다. 여론조사는 항상 변화가 많이 있는데요. 거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있고. 또 오늘 다른 또 신문에서 전해들은 바는 그거하고 또 큰 차이가 있거든요. 며칠 전에 조사를 했을 때는 또 제가 이기는 조사도 있고. 그래서 여론조사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제가 저 자신을 시민들에게 잘 알리고 또 이런 진정성을 갖고 선거에 임하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자세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입니다.

◇ 정관용 > 그런데 이 세월호 참사 때문에 지금 정부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아무래도 새누리당 후보들한테 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도 보여지는데.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유정복 > 네. 그 안타깝게도 세월호 참사로 참,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명복을 빌고. 또 그 안타까운 이런 사고로 인해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에 대해서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정말 대한민국의 현재를 참 극명하게 보여주는 유감스러운 일인데요. 사실은 이런 문제에 관련해서 우리가 이런 잘못된 부분을 극복하고 앞으로 더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선이라든가 또 문화 개선, 또 각종 제도와 시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새로운 우리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 정관용 > 물론이죠.

◆ 유정복 > 대통령께서도 국가재난안전 컨트롤 타워, 국가재난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국가 개조를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또 뭐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 언론 특히 현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지방자치단체나 각 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좀 더 철저한 대비책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 그래야 되겠죠. 그런데 바로 직전에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내셨기 때문에, 유정복 후보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어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유정복 > 이번 사고가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국민들께서 실망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잘 알고 있고. 또 한때 제가 안전행정 총괄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 점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도 가슴 아프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이러한 재난안전과 관련한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서 그 동안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마는. 막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니까 좀 더 철저하고 완벽하게 이런 대비태세를 마련했어야 되지 않는가 하고 뒤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사고 발생 시에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대응 시스템을 작동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데. 이런 부분이 향후에 우리가 국가재난안전체계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풀어야 될 과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 그런데 지금 방금 언급하신 그 초기에 허둥지둥했다거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거나. 그게 어떻게 보면 유정복 후보가 장관 시절에 그런 매뉴얼이나 또 훈련이나 연습 같은 게 잘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비판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정복 > 뭐, 저는 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서 그 어느 누구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겠습니까? 특히 정부의 일원으로 있던 사람으로서. 다만 이런 문제들이 어떤 부분적인 시스템의 작동의 부분의 문제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는, 그런 단계까지 이르러야 되는데. 사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많은 시스템을 마련을 하고 또 그에 대한 각종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제도를 개선해 놔도 이것이 현장에서 올바르게 적용되고 실천되지 않으면 이런 사고를 막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 정관용 > 그렇죠.

◆ 유정복 > 그러니까 향후에 이 시스템 개편 시에는 좀 더 현장 감각을 갖고 이것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 알겠습니다. 상대인 현 시장 송영길 후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유정복 > 송영길 시장은 정치력이 있는 그런 정치인이고. 또 그 동안 시장을 지내면서 열심히 해 온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인천시민들이 보는 송 시장에 대한 판단과 평가는 4년 전에 인천시가 안고 있는 가장 최대의 현안인 부채를 줄이겠다고 하면서 시장이 되었지만, 현재 부채는 13조로 늘어나서 시민들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또 송 시장께서 측근 부패로 인해서 지금 시정이 상당히 불신을 받고 있는 문제라든가, 또 각종 사업이 부진한 상황으로 부실한 상황에 있다는 점 등이 시민들에게 상당히 실망과 좌절을 안기고 있기 때문에. 송 시장께서는 열심히 해 왔지만 시정 운영을 그 정치의 연장선상에서 해 왔다는 부분이 가장 큰 실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장은 정치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는 그 살림을 하고 행정을 하는 일꾼이어야 되는데. 이것을 국회의원만 쭉 해 왔던 연장선상에서 해왔던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저는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 처음에 부채가 13조로 늘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송영길 시장은 그렇게 늘지 않았다. 그리고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늘었느냐 물으면 유정복 후보가 답변을 못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던데요?

◆ 유정복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송 시장께서 4년 전에 시장 나올 때 부채가 7조나 된다고 총부채를 흔들어가면서 부채를 지적을 했는데요. 물론 그 후에 제가 안전행정부 장관을 하면서 부채 산정기준이 바뀌었습니다. 바뀌었기 때문에 그때의 기준하고 지금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거의 일치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뭐 13조가 된 것은 명확한 사실이고. 기준이 바뀌었다고 그래서 부채 관리를 당초 계획했던 바대로 했다고 주장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과적으로 부채 관리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죠.

◇ 정관용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바뀐 부채 산정기준에 의하면 13조가 맞다, 이런 말씀이시로군요?

◆ 유정복 > 그렇습니다. 지금 13조로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거니까요.

◇ 정관용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유정복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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