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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탈출 선원들 "구조순서 밀릴라"..승객대피 안 시켜

입력 2014. 05. 15. 18:31 수정 2014. 05. 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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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승무원들이 구조 순서에서 밀리는 것을 우려해 승객 대피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판단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선원들은 해경 경비정만 침몰 현장에 도착한 상황에서 승객들이 한꺼번에 퇴선할 경우 구조 의무가 있는 자신들은 뒷순위로 밀릴 것을 인식했던 것으로 수사본부는 보고 있다.

선원들은 탈출 직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의 교신, 육안 등으로 경비정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진도 VTS와의 교신에서 등장하는 둘라에이스호는 인근에 있었지만 직접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다른 어선 등은 도착 전이었다.

선원들이 구조 당시 근무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있었던 점도 선원 신분이 드러날 경우 바로 퇴선하지 못하고 승객들을 구조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는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부 선원은 옷을 갈아입은 이유에 대해 "구명조끼를 입기에 편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고 수사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수사본부는 승객들의 사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넘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승객이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의사로 선원 신분을 감추고 배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판단했다.

수사본부는 미필적 살인의 고의를 판단한 그 밖의 근거로 침몰 사실을 알고도 여객부에 알리지 않고 선내 대기 방송을 지시하고 진도 VTS의 승객대피·탈출안내 지시를 묵살한 점, 복원력 부재와 고박 부실·과적 등으로 전복 위험성을 알고 있었던 점 등을 제시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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