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와 햇빛으로 석유 만드는 '꿈의 기술' 개발

정시내 기자 입력 2014. 5. 15. 21:09 수정 2014. 5. 16. 07: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햇빛.

이 두가지를 이용해서 석유를 만드는 일이 가능할까?

◀ 앵커 ▶

꿈만 같은 이 일을 유럽의 한 연구팀이 해 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항공기 연료인 '케로신'입니다.

원유에서 뽑아낸 게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물, 그리고 햇빛만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이 '꿈의 기술'의 핵심은 뜨거운 열에 있습니다.

유럽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열 반응기는, 햇볕을 모아 온도를 1,500도까지 높여줍니다.

이 열로 이산화탄소와 물을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바꾼 뒤, 탄소와 수소를 겹겹이 붙여 액체 탄화수소, 즉 '케로신' 연료를 만든 겁니다.

◀ 알도 스탠필드 교수/스위스 연방공학대학 ▶

"실험실에서 물과 이산화탄소, 태양으로 케로신을 만드는 걸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아직은 효율이 2%에 불과해 유리컵 한 잔도 안 되지만, 앞으로 15%까지 끌어올려, 하루 2만 리터의 석유를 생산하는 게 목표입니다.

식물이 이산화탄소와 햇빛의 광합성으로 생명의 힘을 얻는 데서 착안한 이 인공 광합성 기술은, 현재 세계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 이덕환 교수/서강대 화학과 ▶

"광합성 작용이 지구 생태계를 지탱해주는 (기본) 반응이거든요. 이것을 우리가 흉내낼 수 있으면 인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특히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쓰기 때문에, 온난화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효과가 있다고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 stream@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