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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긴장 상태 금수원 "사람 키 높이의 철조망이.."

안성 입력 2014. 05. 20. 09:38 수정 2014. 05. 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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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성(경기)=최동수기자]

19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에 신도들이 집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는 20일 오전 기독교복음 침례회(구원파) 본거지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엔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오전 7시부터 금수원 철제 정문 뒤에는 200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자리를 꽉 채웠다. 신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두꺼운 옷을 입고 나와 찬송가를 부르거나 설교를 들으면서 결의에 찬 눈빛을 보였다.

전날 검찰이 구원파 신도 이모씨가 관리하는 '사랑의 집'에서 이씨를 임의동행하다 풀어주는 해프닝이 발생하면서 경계는 한층 더 삼엄해졌다.

정문에는 남성 신도 5명이 들어오는 차량과 사람을 확인했다. 이들은 들어오는 차량 문을 열게해 일일히 얼굴을 확인한 후 들여보내줬다. 여전히 정문 앞 10m 지점 철제 배수로 안쪽으로는 외부인의 진입을 철저히 막았다.

정문 좌쪽으로 150m 떨어진 금수원 내 풀숲에는 천막에 5명의 신도가 지키고 있었다. 풀숲 앞에 찌그러 졌던 원형 철조망은 하룻밤 사이에 보수돼 성인 남자 키만큼 세워졌다. 천막 안에 있는 신도들은인기척이 조금이라도 나면 고개를 돌려 경계했다. 정문과 천막 사이 숲 사이로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 한명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정문 우측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출입구에 배치된 약 10여명의 신도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굳게 닫힌 철문 뒤로 1톤 트럭을 가져다 놓고 그 위에 올라 시야을 확보했다. 그 옆 담장 뒤로도 철제 기구를 만들고 그 위로 남성 2명이 지키고 서있었다.

오전 9시쯤 약 20여명의 신도들이 더 도착했다. 이들은 한 손에 여행가방과 옷가지가 잔뜩 든 보따리를 들고 오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듯 보였다.

한편 검찰은 일단 20일 오후까지는 유 전회장의 자진출석을 기다릴 예정이다. 유 전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찰은 20일 오후에 전격적으로 금수원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검찰은 금수원에 구원파 신도가 1000~2000여명 정도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강제 진압시 4000여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도가 많은 만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 검사) 관계자는 전날 "기독교복음침례회측에 무고한 신도들을 귀가조치 하고, 유 회장의 자진출석과 수사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안성(경기)=최동수기자 fire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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