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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잇따른 망언 더는 참을 수 없다"

입력 2014. 05. 27. 14:00 수정 2014. 05. 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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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가족 대책위, 목사·교수 등 막말에 법적 대응하기로

대한변협과 검토…'비하글 전담 모니터링팀' 설치도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다."(5월20일 조광작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부의장이 임원회의에서)

"저희(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와 아이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가족들의 마음이 너무 아프고 사회적으로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성적이고 법적인 대응을 해나가겠습니다."(5월27일 세월호 가족 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학생들과 가족 등에 대해 최근 교수와 목사 등의 폄하 발언이 끊이질 않자,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세월호 가족 대책위)가 앞으로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가족 대책위는 27일 오전 9시30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화랑유원지 경기도 미술관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앞으로 일부 인사들의 망언과 인터넷에 올라오는 비하성 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모니터링팀을 설치해 필요하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 대책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목사님들의 망언은 이런 적극적인 대처의 시작이 될 것 같다. 대한변협 변호사들과 법적 대응을 놓고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 대책위는 또 이날 브리핑에서 4개분과 설치 등을 뼈대로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세월호 가족 대책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총무, 10개 반 대표 등으로 구성된 지도부 체제였지만, 이번에 '장례'와 '진상조사', '진도 실종자 구조 및 가족 지원', '심리치료·생계지원' 등 4개 분과를 설치했다. 각 분과에도 부위원장과 대변인, 총무 등을 뒀다. 진도 실종자구조 및 가족 지원 분과는 2명씩 2개조를 번갈아 진도 현장에 파견돼고, 권정수 부위위원장은 진도에 상주할 계획이다. 또 대한변협과 논의해 단일화된 성금모금 창구도 마련할 계획이다.

유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성금을 전달하시겠다는 분들의 문의가 너무 많고 그분들의 뜻을 계속 무시할 수도 없어 별도의 단일화된 모금 창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 대책위는 오늘 오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국정조사요구서가 채택될 예정인 국회 본회의를 방청할 예정이다.

안산/김일우 김기성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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