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 '김기춘 줄다리기'..유족 절규

장훈경 기자 입력 2014. 5. 28. 20:39 수정 2014. 5. 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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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여야 모두 합의는 했는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증인으로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문제로 계획서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성역없는 조사를 요구하며 이틀째 국회에서 협상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계획서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인 채택을 명시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는 오늘(28일)도 줄다리기를 계속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계획서에 증인을 명시하지 말고, 특위 가동 이후에 증인을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관련 법과 관행에 보면 그런 경우가 없습니다. 한번도. 야당도 시인을 하고 잘 알고 있습니다.]

새정 민주연합은 김기춘 실장을 비롯한 주요 증인 명단을 계획서에 명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새누리당은 협상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이름 앞에서는 계속 무릎을 꿇었다. 김기춘 대원군의 존재가 확인되는 순간인 것입니다.]

어제 밤을 새며 여야 협상을 지켜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성역없는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정혜숙/세월호 희생자 가족 :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이제라도 미안하지 않은 엄마·아빠가 되려고 해. 지켜봐 줘.]

가족들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속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은 데 이어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 주말부터는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남 일)장훈경 기자 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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