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일보

"세월호가 단순 교통사고? 저런 자가 서울대 교수라니.." 페이스북 글 네티즌 발끈

입력 2014. 05. 31. 00:21 수정 2014. 05. 31. 00:21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쿠키 사회] 서울대 한 교수가 세월호 침몰 참사를 교통사고에 불과하다고 폄하한 것도 모자라 교수 명의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서도 "개나 소나 내는 성명서"라고 비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끔찍한 사건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자가 서울대 교수라니"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논란은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우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세월호 참사의 투명한 진상조사와 쇄신을 지적하는 서울대 전체 교수들의 성명서 동참이 진행되는 도중에 한 단과대학 교수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실무 담당 교수의 말을 전했다.

우 교수는 "실무담당 교수가 전한 이 메일에는 '교통사고에 불과한 일을 가지고 서울대 교수 명의의 성명서를 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개나 소나 내는 성명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료교수의 비상식적인 반응에 개탄했다.

우 교수는 "교통사고에 불과하다니, (세월호 침몰 참사를) 단순 교통사고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더불어 개나 소가 된 전국의 다른 대학 교수들"이라며 "다양한 의견은 소중하지만 갑자니 내가 사는 것이, 인간인 것이 부끄러워졌다"고 토로했다.

문제의 이메일을 보낸 교수는 서울대 치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인터넷에는 "저런 자가 우리나라 최고 대학의 교수라니, 착잡하다 못해 끔찍하다" "세월호 침몰 참사 자체도 공포스럽지만 저런 자가 서울대 교수라는 사실 자체가 공포스럽다" "자신의 가족이나 본인이 그런 사고를 당했다고 해도 저런 말을 해댈지 궁금하다" "타인의 고통조차 공감하지 못하다니 정신병원에 당장 가야할 듯"이라는 비난글이 쇄도했다.

서울대 교수 206명은 30일 오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인적·제도적 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참사에서 정부는 정부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선장과 '관피아'는 그들대로 야만의 자유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우리가 지금 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더 이상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실로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회 전반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 쿠키뉴스(kuki@kmib.co.kr)/전화:02-781-9711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