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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그렇게 외쳤는데.. 세월호 잠수사 또 사망

입력 2014. 05. 31. 03:40 수정 2014. 05. 31.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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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선미 창문 절단작업 중 사고 44세 이민섭씨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6일 이광욱(53)씨에 이어 또 잠수사가 사망해 안전관리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됐다. 9일째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선체 외판 절단까지 시도하며 속도를 내려던 수색작업은 이번 사고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45일째인 30일 오후 2시20분쯤 사고해역에서 작업 중이던 잠수사 이민섭(44·인천 서구)씨가 의식을 잃어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숨졌다.

폭파 전문가인 이씨는 수중에서 세월호 4층 선미 다인실 창문 절단작업 도중 사고를 당했다. 충격음과 함께 신음소리가 들리자 함께 잠수했던 잠수사와 바지선에 대기하던 잠수사가 즉시 입수해 2시40분쯤 이씨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이씨는 당시 코와 눈 등에 출혈이 있었고 의식도 없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오후 2시48분쯤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3시25분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씨는 호흡과 의식이 거의 없었으며 오후 3시35분쯤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박인호 신경외과 원장은 "양쪽 폐가 외상에 의해 손상돼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인천 해양수중공사 소속으로 이번 절단작업을 위해 인천의 다른 동료들과 함께 88수중개발에 소속돼 지난 28일 팽목항에 도착, 현장에 투입됐다.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공동대변인은 "이씨는 오후 1시50분쯤 4층 선미 외판 절단을 위해 입수한 뒤 작업 마무리 시점인 2시20분쯤 충격음과 함께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선내 붕괴와 장애물로 수색이 불가능했던 4층 선미 다인실의 장애물 제거를 위한 창문 절단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대책본부는 사고 후 실종자 수색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대책본부는 또 이씨가 수중 작업하던 부근에서 '펑'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실종자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 이광욱씨가 사망했다. 이씨는 세월호 선체 5층 로비 부근에 가이드라인 설치작업을 하던 중 잠수 5분 만에 수심 25m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다. 이씨는 동료 잠수사에게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돼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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