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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도 혀내두른 막판판세..텃밭마저 '깜깜이' 선거

입력 2014. 06. 03. 12:12 수정 2014. 06. 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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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중원 6곳 초접전..한국판 '스윙스테이트' 선택 주목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경희 기자 = 6·4 지방선거가 3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 왔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여야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안갯속 판세'가 연출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숨은 표'와 부동층의 최종 향배를 예측하기 어려운 '깜깜이 선거'가 전개되면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야가 확실한 우세를 점치는 곳이 각각 5곳, 4곳에 그치는 등 절반에 가까운 곳에서 극심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심의 '바로미터'격인 수도권의 경기·인천을 비롯, '중원'인 충북·대전·세종과 강원 등 6곳은 여야 공히 '초박빙 접전'으로 분류한 한국판 '스윙 스테이트'들이다.

여기에 부산과 광주에서 무소속 돌풍이 이어지면서 여야 모두 텃밭 수성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거 당일 지지층의 결집도가 최종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여야는 손에 땀을 쥔 채 막판 지지세력 견인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현재 여야간 광역단체장 분포는 새누리당이 9곳(경기·부산·대구·울산·세종 ·대전·경북·경남·제주), 새정치연합이 7곳(서울·인천·강원·충북·충남· 전북·전남), 새정치연합 출신 무소속 1곳(광주) 등 '9대8'(7+1)이다.

◇새누리당 =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 6∼7곳에 대한 승리를 점치면서 경합지역의 선전 여하에 따라 최대 8∼9곳까지 '접수'를 노려볼만하다는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다만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일부 지역을 빼고는 대부분 박빙으로, 접전지역이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새누리당은 텃밭인 경북·대구·경남·울산과 제주 5곳 '우세', 서울을 비롯해 야당의 '아성'인 전북·광주·전남 4곳 '열세'로 각각 자체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부산과 충북·강원 3곳은 '경합', 경기·대전·세종 3곳은 '백중우세', 인천·충남 2곳은 '백중열세'로 각각 꼽았다.

새누리당은 서울의 경우 여론조사 공표 제한 시점 이전에 실시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진 만큼, 여당 성향의 '숨은 표'를 감안하더라도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내부에서는 그 격차가 5% 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의 박빙우세를 점치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에 따른 부동층의 표심이 두 후보간 격차를 줄일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안방 지키기에 '빨간 불'이 켜지긴 했지만 조직이 탄탄한데다 당 차원에서 화력을 집중한 만큼, '신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원도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새누리당 최홍집 후보가 탄탄한 지역 지지세와 현역 의원 장악도 등에 힘입어 탈환할 가능성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기대했다.

◇새정치연합 = 자체분석에 따르면 서울·충남과 텃밭인 전북·전남 4곳은 '우세', 경기·충북·세종·강원·부산 5곳은 '경합', 인천·광주 2곳은 '백중우세', 대전·대구 2곳은 '백중열세',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경북·울산·경남과 제주 4곳은 '열세' 로 각각 분류됐다.

현역 단체장이 있는 곳들 중에서도 서울과 충남을 빼고는 충북과 강원 인천 등에서 낙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인 셈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3곳의 전승을 노리면서도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경기·인천선거에 내심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경기에서도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에 따른 여당의 종북 공세가 보수층의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야권의 심장부로,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으로 치러지게 된 광주의 경우 새정치연합 무소속 윤장현 후보가 무서운 추격세로 승기를 잡았다며 일단 '박빙'이나마 승리로 귀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남에서도 새정치연합 김영춘 후보와 단일화한 오거돈 후보의 선전으로 4년전 '김두관 경남지사 모델'의 성공을 재연, 지역주의의 벽이 허물어질 것이라고 고무된 표정이다. 대구시장의 경우 새정치연합 김부겸 후보가 여전히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지만 인물경쟁력과 변화에 대한 욕구 등을 발판으로 '적진'에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

민병두 선대위 공보단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나와 "서울· 충남은 당선권에 들어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며 경기·인천도 상당이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대전도 상승세로 올라섰다"며 "부산·대구에서는 전설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hanksong@yna.co.kr,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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