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주식, 없어서 못산다", 속타는 개미들

황국상 기자 2014. 6. 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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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기자]3일 삼성에버랜드가 전격적으로 상장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장외시장에서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구할 수 없는 주주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

이날 38커뮤니케이션(http://www.38.co.kr) 등 비상장주식 장외거래 전문업체 게시판에서는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두고 "아무나 귀족이 될 수 없는 금단의 주식" "범접할 수 없는 주식"이라며 주식을 살 수 없는 투자자들의 한탄섞인 목소리들이 가득하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3.72%)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8.37%)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8.37%) 삼성카드(5%) 삼성전기(4%)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한 최대주주 그룹의 지분은 65.4%에 달한다.

하지만 나머지 약 35%도 이미 물량이 고정돼 있어 장외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없다. 우선 삼성에버랜드가 자사주 15.23%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인수한 KCC도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물량을 들고 있다. 개인주주가 17인 있는데 이들이 보유한 물량은 3.74%에 불과하다. 이나마도 장외시장에 나온 물량은 전혀 없다.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는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삼성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한국장학재단에 기증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4.25%에 달했다. 장학재단은 이 주식을 매각해 장학재원으로 사용하려고 동양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수차례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동양증권은 블록세일(대량매매)이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공모·사모 등 방식으로 주식을 처분하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당시만 해도 삼성에버랜드가 언제 상장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금회수 방안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장학재단은 지난해 2월 삼성에버랜드에 재매입을 신청했고 삼성은 이를 받아들였다. 개인투자자가 상장 전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사라졌던 셈이다.

한편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삼성에버랜드 주식의 장외가격은 현재 형성돼 있지 않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이 삼성에버랜드에 주식을 매각할 때 가액은 주당 182만원이었고 1분기말 삼성전기 등 특수관계인들이 분기보고서에 올린 삼성에버랜드 평가액은 주당 209만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영업가치, 지분가치를 고려한 주가가 3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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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기자 g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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