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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보 "얻은 것도 있다"..서울시장 꿈은 접게 됐지만 대권행보는 계속될 듯

입력 2014. 06. 05. 07:03 수정 2014. 06. 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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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하기 전만 하더라도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핑크빛 전망'이 쏟아졌다. 그 중에는 정 후보가 당선되면 차기 대선 후보로 자연스럽게 부상한다는 전망도 많았다. 본인의 불출마 의사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상상력으로 치부하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다. 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경우 임기 막바지에 예정된 19대 대통령 선거(2017년 12월)는 대권 도전 경험이 있는 그에게는 피하기 어려운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로 당장 이 같은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다. 일각에서는 향후 정치 행보마저 안갯속에 놓이게 됐다는 평가도 내린다. 하지만 대권을 향한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정 후보가 대권 도전에 타격이 있을 것 같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타격이 조금은 있을 것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다만, "하지만 아직 젊고 이번에 배웠을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손익계산서를 따져볼 때 그가 선거 패배로 잃은 것은 분명히 많다. 특히 막내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 논란은 '버스비 70원' 발언과 함께 이번 애피소드가 지속적으로 그를 따라다니며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그가 얻은 것도 없지 않다.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함으로써 서울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잃었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정 후보는 지난 2002년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가 투표일 하루 전에 이를 취소함으로써 '정면승부를 피한다'는 달갑지 않은 이미지를 안아야 했다.

선거 기간 내내 서울시장 후보로 뛰면서 차기 대선 후보로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누렸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차기 대선후보로 21.1%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의원이 14.2%, 안철수 공동대표가 12.3%를 기록했다.

그의 향후 정치 행보는 지지자들이 격려에서 드러난다. 정 후보 지지자들은 개표 결과 패색이 짙어지자, "큰 일 하시면 된다"는 말로 정 후보를 격려했다.

한편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인 정 후보는 브라질 월드컵 개막에 즈음해 관련 공식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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