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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신병 확보 '난항'..검찰, 신경 곤두서는 '3가지'

박성환 입력 2014. 06. 07. 06:03 수정 2015. 01.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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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과 정면대결 상상도 못했을 것수사 장기화…책임론 고개 들어

【인천=뉴시스】박성환 장민성 기자 =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유 전 회장이 지명수배된 지 벌써 보름이 넘었는데도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덩달아 유 전 회장 일가 비리에 대한 수사도 답보상태에 빠졌다.

검찰이 유 전 회장 검거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도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확인되지 않은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44)씨의 신병 확보에 매번 실패하면서 검찰이 수사 초기에 유 전 회장 신병 확보에 너무 자만했다는 지적이다. 또 유 전 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가 길어지면서 검찰의 수사력과 정보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수사의 정점에 있는 '유 전 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검거는 시간문제라더니'…검찰, 수사·정보 한계

검찰은 수사 초기 유 전 회장 신병 확보를 자신했다.

유 전 회장 측은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역시 유 전 회장의 사회적 지위와 세월호 침몰 사고라는 강제성 때문에 자진 출석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은 종적을 감춘 뒤 현재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수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에 대해 요란을 떨며 호언장담했던 검찰 꼴이 말이 아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측의 말만 믿고 있다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 측의 말만 믿었던 검찰이 수사 장기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 전 회장 검거를 위해 유 전 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금수원에 진입했지만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검찰의 헛발질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검찰은 현지 사정에 밝은 경찰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독자 검거에 나섰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전남 순천에서 현지 사정에 밝은 경찰에는 통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홀로 독자적으로 검거 작전을 펴다 유 전 회장을 코앞에서 놓쳤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유 전 회장의 정확한 거처를 확인하지 못했고, 유 전 회장이 언제 어떻게 금수원을 빠져나갔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유 전 회장에 대한 행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수사 장기화를 자초하는 동시에 수사력과 정보력 모두 한계를 드러냈다.

검찰은 유씨의 자진출석을 확신하면서 핵심 피의자 신병 확보에 소홀했고, 추적 작업 역시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금수원 재진입 딜레마

검찰은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 재진입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행방을 놓친 검찰은 그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은신과 도피를 돕고 있는 구원파 신도 '김 엄마' 등 핵심 측근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금수원 재진입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지난달 21일 '무혈입성' 했을 때와 사뭇 다르다. 검찰의 재진입 시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원파 신도들이 집결하고 있고, 강제 진입할 경우 강력하게 저항하겠다고 밝히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 입장에서는 물리적 충동을 감수하고, 금수원에 재진입하고도 또 빈손으로 나온다면 '유 전 회장에게 농락을 당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

또 자칫하다 유 전 회장 측이 노리고 있는 '종교 탄압' 구도에 휘말릴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 전 회장를 검거하기 위해 이들의 신병 확보가 시급하지만 실제 이들이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 검찰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책임론 점점 커지는데…' 전전긍긍 검찰

검찰은 유 전 회장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있다. 이번 주말을 넘길 경우 자칫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유 전 회장 역시 해외 망명까지 시도한 것으로 미뤄 도피 생활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유 전 회장 신병 확보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걸릴수록 검찰의 내상이 더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수사 초기부터 추적 작업까지 모두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검찰 입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난감한 상황이다.

유 전 회장 신병 확보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담당 검사한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검찰 내부에서도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인 만큼 검찰 수뇌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의 검사장급 한 검사는 "아직까지 유 전 회장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도 "신병 확보에 실패할 경우 국민적 관심사 등을 고려해 누군가는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을 지휘하는 김회종 제2차장검사(특별수사팀장)는 지난 2일 "세월호 참사에 주된 원인을 제공한 유병언과 그 아들 유대균 등을 아직까지 사법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의 염려가 크고 질책을 잘 알고 있다"며 "수사 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이날 김진태 검찰총장의 지시로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해 전국 일선청에서 수사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검사와 수사관 10여명도 특별수사팀에 합류시켰다.

유 전 회장 일가 신병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검찰이 수사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sky0322@newsis.comnlight@newsis.com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뉴스통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보도와 관련, 검찰수사 결과 유 전 회장이 정치적 망명 및 밀항을 시도하거나 정관계에 골프채 로비를 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벙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유 전 회장이 특정 SNS로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지시하거나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도피를 지원한 사실이 없으며,'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지원을 총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세모그룹이 1997년 부도 당시 정상적인 법정관리 절차를 밟았으며, 유 전 회장이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과 유착 관계를 맺은 바 없고, 오하마나호의 매각지시를 내린 사실이 없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위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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