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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금수원 재진입에도 유병언·'두엄마' 체포 허탕

입력 2014. 06. 11. 17:35 수정 2015. 04. 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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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여명 동원 무색.."대통령 질타에 마지못한 작전" 비난

(안성=연합뉴스) 김종식 이우성 기자 = 전격적으로 이뤄진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일명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에 대한 검거작전이 사실상 수포가 됐다.

지난달 21일 1차 작전에서 유 전 회장 검거에 실패한 검찰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호된 질책이후 11일 새벽부터 긴박하게 작전을 개시했으나 약 9시간 흐른 오후 5시현재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검찰과 경찰은 오전 8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 금수원에 6천여명에 달하는 경찰인력을 동원, 유 전 회장과 신엄마, 김엄마 등 수배자 검거에 착수했다.

신도들과 물리적 출동까지 각오한 듯 헬리콥터, 물대포, 119구조장비, 응급차량 등을 동원한 검찰은 수사인력을 검거·수색·연행조로 나눠 역할을 분담하고 원활한 체포작업을 위해 수색견 3마리도 투입했다.

대규모 작전에도 불구, 실적은 초라했다.

금수원에 들어간지 1시간여만에 유 전 회장에게 도주 차량과 도주로 확보에 도움을 준 혐의로 수배된 임모(62)씨와 김모(67)를 등 2명을 검거할때만해도 한 가닥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이후 검거한 최모씨(44), 이모(57)씨 등은 영장집행과정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거나 단순 수사대상자로 유 전 회장 검거와 관련된 핵심인물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 전 회장의 행적은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유 전 회장 도피를 도운 핵심조력자 6∼7명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했다.

'김엄마'가 타고 다니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에서 고속도로 '하이패스카드'를 압수하고 그의 신분증, 안경집을 발견하는 데 그쳤다.

또 주말 성경집회 장소로 사용된 대강당 사무실에서 비누, 면봉 등 유병언 전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 일부를 수거했을 뿐이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유병언을 못 잡는 것 말이 안 된다"며 호되게 질타하자 검찰이 차일피일 미뤄오던 금수원 진입을 치밀한 계획없이 감행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전남 순천 등지에서 유병언 검거에 실패한 검경이 금수원에 재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주요 수배자들이 일찌감치 다른 곳으로 대피했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이날 작전을 "못 잡는 게 아니고 안 잡는 것"이라면서 "20~30대도 아니고 특수훈련을 받은 전직 특수부대 출신 군인도 아닌 유병언을 왜 못 잡느냐"고 검찰과 경찰을 싸잡아 비난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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