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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속태우는 '두 엄마'..23년 잡지 못한 '송씨'와 닮은 꼴?

박준호 입력 2014. 06. 12. 11:57 수정 2015. 01. 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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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엄마' 어디있을까…잠적, 감금 가능성 등 행방 오리무중검찰, 23년 전 오대양사건 때도 '송여우' 잡지 못해 곤혹

【인천=뉴시스】박준호 기자 = 세월호의 실질적인 선주인 유병언(73·지명수배)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주 작전을 총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김엄마'와 '신엄마'가 동시에 잠적하면서 검찰의 속을 태우고 있다.

'두 엄마'가 오랜 기간 은둔에 들어갈 경우 유 전 회장의 행적도 동시에 오리무중에 빠질 공산이 크다. 23년 전 오대양 사건의 핵심 인물 송재화(당시 45세·여)씨처럼 지명수배까지 해놓고 못 잡는 전례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김엄마'로 불리는 김명숙(59·여)씨는 이재옥(49·의과대학 교수)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구속된 후 금수원 안에서 전체 상황을 컨트롤하며 도주 작전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신도어머니회의 간부급인 '신엄마' 신명희(64·여)씨는 구원파 내에서 입김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헌금 등을 관리하며 유 전 회장의 재산관리에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직 대기업 임원의 부인으로 재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엄마가 유 전 회장의 비리를 파헤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보고 행적을 캐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다. 때문에 두 엄마의 행방을 둘러싸고 각종 설(說)이 불거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건 '단순 잠적' 가능성이다.

김씨와 신씨는 유 전 회장의 도주계획을 이끌어온 만큼 잠적, 은신에 관해선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경의 웬만한 추적이나 수사망을 피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엄마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와 유 전 회장에 대한 신앙심과 충성심이 높은 강경파라는 점도 오랜 잠적생활을 이어가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원파 차원의 '보호은신' 가능성도 있다.

구원파 신도 수가 수 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김씨와 신씨가 검경의 추적을 피해 구원파 관련 거소에서 보호받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두 사람이 구원파 내에서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구원파 입장에서는 이들을 감싸고 보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잇따른 질타로 검경의 명운이 걸린 이 시점에 두 엄마가 붙잡힐 경우 유 전 회장 뿐만 아니라 구원파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구원파 신도들이 더 철저히 숨겨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두 엄마의 잠적을 놓고 23년 전 검찰의 오대양 사건 재수사 당시 지명수배됐던 송재화씨와 비교하기도 한다. 송씨는 교묘히 포위망을 빠져나가 '송귀신' '송여우' 등으로 불렸다.

송씨는 유 전 회장의 자금모집책이자 비서노릇을 했다. 검찰이 1991년 오대양 사건을 수사할 당시 송씨는 오대양 대표 박순자씨와 ㈜세모 유병언 사장, 구원파간 상관관계를 풀어줄 수 있는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당시 검경이 현상금 500만원과 1계급 특진을 내걸고 추적했지만 10개월간 구원파 소유의 식당과 농장, 신도 자택 등에서 은둔하며 유 전 회장이 기소될 때까지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 92년 5월 유 전 회장 항소심에 돌연 모습을 나타내 '유병언씨를 모르고 돈도 전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증언하며 유 전 회장과 오대양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자살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했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없어 내사종결했고 송씨는 증언 후 체포됐다.pjh@newsis.com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뉴스통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보도와 관련, 검찰수사 결과 유 전 회장이 정치적 망명 및 밀항을 시도하거나 정관계에 골프채 로비를 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벙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유 전 회장이 특정 SNS로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지시하거나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도피를 지원한 사실이 없으며,'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지원을 총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세모그룹이 1997년 부도 당시 정상적인 법정관리 절차를 밟았으며, 유 전 회장이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과 유착 관계를 맺은 바 없고, 오하마나호의 매각지시를 내린 사실이 없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위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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