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민간잠수사 "해경, 선체 진입 안 하고 보조만"

손석희 2014. 6.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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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세월호 수색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인 신동호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일부 전해드렸습니다. 신동호 씨는 해경 측이 작업과정에 있었던 일에 대해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고, 해경 측의 반론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나머지 내용을 마저 방송해드릴 텐데요. 어제 인터뷰 말미에 말씀하시기를, 처음부터 구조가 아닌 인양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신 바 있습니다. 바로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오늘 내용 가운데는 해경이 현장에서 하는 일에 대한 비판도 포함돼 있습니다.

신동호 잠수사께선 4월 말에 가셨다가 다시 5월 중순에 가셨다고 하셨는데, 신동호 잠수사께서 가셨던 시간으로 볼 때에는 그때는 이미 참사가 일어난 지 보름 가까이 지났을 때 아니겠습니까? 4월 말이면.

[신동호/민간 잠수사 : 네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내용만 놓고 보자면 구조는 그때쯤은 어려웠던 상황이 아닌가, 혹시 그래서 그랬던 거 아닐까요?

[신동호/민간 잠수사 : 구조라는 게 실종자가 살아 있다거나 사망했다거나 이건 일단 수색해봐야 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제가 볼때는 처음부터 이런 민간잠수사들을 능력있는 사람들을 배제해버리고 잠수사들만 모집했다는 것은 문제점이 너무 많은 겁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고 초기부터 그랬다는 말씀이신거죠?

[신동호/민간 잠수사 : 네.]

[앵커]

용어에 조금 혼돈이 있을 수 있는데요, 지금 표현하시는 잠수사라는 분들은 인명구조에 적합한 분들이 아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신동호/민간 잠수사 : 꼭 적합하지 않다는 것보다 그분들은 직업이 잠수사 자격증을 딴 이유가 수중에서 공사를 해서 직업을 삼아서 일을 하기 위해서 잠수사 자격증을 따서 활동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인명 수색은 119나 특히 우리나라 훌륭한 해경에 특수구조단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 위주로 했어야 하는 겁니다.]

[앵커]

또 한 가지 내용은 해경이 어려운 작업은 안 하는 편이다 이런 얘기들이 들려오기도 하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혹시 말씀하실 내용이 있으십니까?

[신동호/민간 잠수사 : 네, 사실 그대로입니다. 수색을 들어가게 되면 넘버원 잠수사와 넘버투 잠수사가 들어갑니다.]

[앵커]

2인 1조가 들어간다는 얘기죠?

[신동호/민간 잠수사 : 네, 맞습니다. 넘버투는 선체에만 도착해서 저희들 공기를 공급받는 호수를 당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역할만 해경들이 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것도 저희들 바지에서는 1회인가 2회만 들어가고는 안 들어갔습니다. 민간 잠수사들이 넘버원, 넘버투를 번갈아 가면서 했습니다.]

[앵커]

초기부터 앞장서는 것은 민감잠수사 들이었고, 해경은 넘버투 그러니까 뒤에 쫓아가는 보조 작업만 했는데, 그것도 최근에는 1, 2번은 전부 민간잠수사가 하고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신동호/민간 잠수사 : 네.]

[앵커]

그럼 해경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 현장에서는?

[신동호/민간 잠수사 : 제가 알기로는 해경 특수구조단은 이럴 때 이런 사고를 대비해서 정부에서 만든 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작년에 필리핀에 100m 수심 연수를 갔다 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현장에는 최고 깊은 수심이 47m입니다. 그러나 정작 선내에 해경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면 해경은 이 특구단은 존재 이유가 없는 겁니다. 정부가 큰 실수를 한 겁니다.]

[앵커]

해경의 구조단은 현장에 있기는 있습니까?

[신동호/민간 잠수사 :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들어가지는 않고요?

[신동호/민간 잠수사 : 선내에 들어가보지 않은 사람이 지휘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에 그 선체 절단 작업을 하다가 사망한분…형의 신분을 도용한 사실이 드러나서 문제가 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민간잠수사 자격은 물론이고, 신원확인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혹시 지금 저랑 얘기 나누고 계신 신동호 잠수사께서는 신분확인 같은거 다 하셨습니까?

[신동호/민간 잠수사 : 저 역시도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보자는 말도 없었고요.]

[앵커]

왜 그런 현상이 자꾸 현장에서 있다고 보십니까. 상황이 너무 급박해서 그런건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동호/민간 잠수사 : 상황이 급박한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사고나고 며칠인데, 이미 50일이 넘어서 60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까지도 민간잠수사들 신원이 파악이 됐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불러주는대로 적어가지고 있습니다. 또다른 잠수사가 희생이 안 되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지금 수색작업을 하고있는 잠수사들 안전, 산재나 사후 조처를 분명히 해주셔야 합니다.]

[앵커]

저희들이 더 궁금한것이 있으면 신동호 잠수사를 다시 한 번 나중에 또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신동호/민간 잠수사 : 예,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이 내용은 대통령이 알아야합니다. 이 내용은 현장의 내용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앵커]

다른 내용이 있으면 저희들이 나중에 마저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동호 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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