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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거리응원 성추행·소매치기 '주의보'

변해정 입력 2014. 06. 17. 16:21 수정 2014. 06.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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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비태세 강화…범행 발생시 검거 주력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2002년 6월19일 오전 2시.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이탈리아전 거리응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10대 허모양 등은 뒤풀이를 함께 즐기자는 20대 남성의 차에 덜컥 탔다 경기 남양주시 공사현장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날이었지만 허양 등에게는 악몽의 날로 기억됐다.

#2010년 6월23일 오전 6시30분. 서울 한강공원 너른들판 부근에서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전 응원에 나섰던 이모(22)씨 등 대학생 4명이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기쁨을 참지 못하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한 명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의 본선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오는 18일. 전국 27곳에서 거리응원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군중이 운집한 장소에서 각종 범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번 한국의 첫 경기는 출근시간대와 맞물린 이른 아침에 열리는 탓에 응원 인파와 출근차량으로 혼란한 틈을 타 소매치기와 성추행이 기승 부릴 것으로 염려된다.

거리응원 문화를 만들었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굵직한 응원전이 펼쳐진 다음날에는 어김없이 소매치기·성범죄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지면을 장식했다.

번잡한 거리응원 장소에서의 소매치기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가급적 귀중품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지갑·휴대전화 등은 바지 뒷주머니에 넣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데다 평일 이른 아침 시간에 진행되는 터라 과다 노출된 복장의 응원객은 이전 월드컵때 보다는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수많은 인파가 한데 모여 남녀간 신체적 접촉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데다, 성추행 여부를 가리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 스스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급적 노출을 자제하고 지나치게 신체적으로 밀착하려는 사람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이 혼잡한 틈을 기회 삼아 성추행 등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비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군중들의 분산 이동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기동대와 예비대를 응원 장소에 대기시켜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소매치기 등 범인 검거를 위한 형사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또 경기 전후 응원 인파가 지하철역 등에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역사 내 에스켈레이터 운행을 일시 중지할 계획이다.

삼성역의 경우 2개의 출구 중 한 곳은 입구 전용으로 전환, 응원 인파가 분산돼 이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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