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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7·30 못 이긴다" 野 위기감 분출

정다슬 입력 2014. 06. 17. 18:43 수정 2014. 06. 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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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궁극적으로는 당내 리더십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7·30 재보궐선거를 약 한 달 반 앞두고 야당 내부에서 당의 재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라는 정부의 무능력·무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계기로 6·4지방선거는 절반의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 역시 짊어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의원모임 '혁신모임' 소속 오영식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새정치연합이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 존재감, 진보정당으로서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느냐에 대한 비판·회의적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재하에서 △기초연금 논란 △5·18운동 당규 삭제 논란 등 당내 노선논쟁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오 의원은 "현실적 논의 속에서 선 긋고 지켜야 할 부분들이 혼란스럽게 왔다갔다 하면서 적극적 지지층들은 당에 실망하고 중도층은 견인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진보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지만 구체성을 담보해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합리적 진보의 요체"라면서 "당 내외 생산적인 논의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문제제기는 원외 인사에서도 나왔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것을 지적하며 "새정치연합은 아래로 내려가는 진보저파(進步低派)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같은 '혁신모임' 소속인 최재성 의원은 이번 강원·충청·대전 등 야당 광역단체장의 승리의 바탕에는 50대의 지지가 있다며 "당의 혁신과제와 진보적 아젠다 강화를 같은 주장으로 보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다른 진단을 내렸다.

선거 전략에에서 컨트롤타워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토론자로 참여한 성한용 한겨레 기자는 "10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카카오톡'(모바일메신저의 한 종류)에 모여 자발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지원운동을 다녔다고 한다"며 "의원들의 집단지성을 이끌기 위해 당 지도부가 방치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된 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오 의원은 "당무위원회 신설 등 민주적 의견수렴을 위한 체계 정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과 구(舊) 새정치연합이 통합하면서 신설된) '기초선거 후보자 추천에 관한 특례부칙'으로 당 지도부의 위임 과잉과 변용이 일어난 상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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