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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대 이상 선전..소비심리 불 지핀다

엄성원|이지혜|민동훈 기자 입력 2014. 06. 18. 15:19 수정 2014. 06.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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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호텔 등 월드컵 마케팅 본격 가동..분위기 띄운다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유통·호텔 등 월드컵 마케팅 본격 가동…분위기 띄운다]

"세월호 사고 이후 두 달간 장사를 망쳤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국 대표팀 월드컵 첫 경기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한 시름 놓았습니다."(A마트 마케팅팀)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에 숨죽여 있던 유통·외식업계가 당초 예상보다 뜨거운 월드컵 응원 열기에 반가워하는 모습이다. 사회 전반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월드컵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은 변함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경기 불황과 세월호 사고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릴 상반기 마지막 불씨로 통한다.

◇"월드컵 마케팅, 이제 시작이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면서 소비 심리가 반전될 계기가 마련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신반의했던 거리응원 열기도 이날 후끈 달아올랐다. 고객을 매장으로 불러 모을 이벤트가 절실했던 유통업계로서는 월드컵에 상당한 희망을 걸고 있다.

이마트는 당초 한국팀 승리시 펼칠 계획이던 '50% 할인행사'를 무승부 때도 동일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행사 홍보 문구도 '한국팀 1승 기원'에서 '잘 싸웠다 대한민국, 힘내라 코리아'로 급히 바꿨다. '긴급 월드컵 마케팅'이라는 부제도 달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국팀 경기가 끝나자마자 마케팅팀이 긴급회의를 열어 무승부가 나왔지만 동일하게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며 "한국팀의 선전과 함께 무거운 사회 분위기에도 변화가 찾아오길 바랄 뿐"이라고 귀띔했다.

◇편의점·호텔은 월드컵 특수에 몰입=편의점업계는 이미 함박웃음이다. 거리응원이 펼쳐졌던 광화문과 영동대로 인근 점포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

GS25의 경우, 광화문, 영동대로 인근 9개 점포의 18일 오전 0~10시 매출이 전주 동일 시간대 대비 8배 늘었다. 근접 점포까지 계산하면 매출 증가율은 1500%에 달한다. 생수는 전주보다 47배나 더 팔렸고 물티슈(31배), 맥주(19배), 탄산·이온음료(18배), 삼각김밥 등 간편 먹거리(10배) 등도 대박이 났다.

CU(씨유)의 광화문과 영동대로 인근 5개 점포도 매출(17일 22시~18일 11시 기준)이 평균 12.4배 증가했다. 생수와 커피, 맥주 판매는 전주보다 20~30배 늘었고, 마른안주와 스낵류 매출도 10배 이상 뛰었다.

호텔업계도 기대치 않은 '틈새' 특수에 즐겁기만 하다. 한국팀 경기가 새벽이나 아침에 시작되는 만큼 거리응원을 준비하는 인근 직장인이나 젊은 층이 인근 호텔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명동에 위치한 나인트리 호텔이나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의 경우 우리 대표팀 경기 전날 숙박 패키지 판매가 이미 평소보다 40~50% 증가했을 정도다.

나인트리호텔 관계자는 "18일 경기에서 선전을 한 만큼 23일 새벽 경기 응원열기는 한층 뜨거워 질 것"이라며 "경기 전날인 22일이 투숙객이 뜸한 일요일이라 (응원열기가) 더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망했다.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 air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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