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 공공기관 "당혹..개선에 힘 쏟겠다"(종합)

입력 2014. 6. 18. 19:06 수정 2014. 6. 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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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정부가 18일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과 결과에서 낙제점을 얻은 기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경영책무에 엄정한 잣대가 적용되는 시점이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든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방만경영을 몰아내야 한다는 평가 취지와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 등에는 이렇다 할 반론을 펴지 못한 채 부채 감축과 경영 합리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기업 제품 전반의 품질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당혹감이 커 보인다. 경영실적 부진으로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데다 남궁민 원장이 해임 건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측은 "아직 정부의 평가결과를 구체적으로 접하지 못해 뭐라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한국가스공사 측은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중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는데, 올해는 꼴찌 등급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400%까지 치솟은 부채비율이 배경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17년까지 10조5천억여원의 부채를 감축하기로 하고 자산매각 등 구체적 절차도 밟고 있다"면서 "자구노력을 기울이는 중에 낮은 점수를 받아든 아쉬움이 있지만 경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원전 사태 여파 속에 D등급을 받았던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더 낮아진 E등급을 받자 한껏 몸을 낮췄다. 한수원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혁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내년에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낙제점을 받은 공기업들은 직원들의 사기를 걱정하는 모습이다.

D등급 평가와 함께 기관장 경고조치를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직원들의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금융부채를 상당히 줄인 만큼 앞으로도 부채 감축 폭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며 "경영진도 노조와 방만 경영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이달 말까지는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최근의 경영 정상화 노력이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목소리를 내는 기관도 있었다.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D등급으로 떨어진 대한주택보증은 평가 결과에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지난해 2천억원의 영업 흑자를 냈고 신상품을 출시해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는데 D등급까지 떨어질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지적한 방만경영 문제도 정상화 계획을 만들어 지난 13일자로 이행 완료했는데 결과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E등급을 받은 코레일 관계자는 "뭐라고 할 말은 없다. 지난해 파업으로 국민에게 부담을 줬고 과다 부채 얘기도 계속 나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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