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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량 준 구원파.. 유병언, 꼭꼭 숨었나? 튀었나?

장용진 입력 2014. 06. 22. 18:09 수정 2014. 06. 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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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비해 절반 줄어 밀항 가능성 점차 대두檢 "누가 돕겠나" 일축

검찰과 경찰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에 대해 검거에 나선 지 한 달이 됐지만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같이 검거가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검경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는 안정적인 은신처를 확보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밀항을 통해 외국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같은 추정의 배경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 신도들을 포함한 측근들의 유·무선 통신량의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검찰 내부에서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등 통신량 절반 수준 감소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구원파 신도 등 내부의 유.무선 통신량이 유 전 회장 검거에 나선 지난 5월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검사 출신의 한 중견 법조인은 "통신량 감소는 내부 의사소통의 필요성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 전 회장이 안정적인 은신처를 확보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회장이 계속 도피 중으로 은신처를 옮기거나 그럴 필요가 있다면 통신량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법조인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유 전 회장이 이미 검경의 포위망을 뚫고 국내를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검경의 검거작전이 계속 되고 있는 와중에서 '안정적인 은신처'가 국내에 있을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최근 청해진해운 관계자가 전남 일대에서 '큰 바다로 나갈 수 있는 배'를 수소문하고 다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추정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檢 "아직은 밀항 가능성 낮아"

검찰은 '밀항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여전히 유 전 회장이 국내에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밀항을 하려면 외국의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내 범죄조직을 통할 수밖에 없는데 세월호 사건으로 구원파와 유 전 회장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유 전 회장을 밀항시킬 범죄조직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유 전 회장을 밀항시켜 준 사실이 나중에라도 발각되면 자신들이 대대적인 역풍을 맞아 조직 와해 위협에 내몰릴 수 있는 만큼 그런 모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금수원 압수수색 계획' 등 중요한 검찰 내부수사 자료가 구원파 측에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나는 등 은밀한 비호를 받고 있는 가능성까지 포착되고 있어 검찰 역시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유 전 회장이 외국으로 빠져나갔거나 국내에서도 제대로 찾지 못해 검거가 장기화될 경우 책임론도 거세져 검찰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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