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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풍비박산' 유병언, 자수할까(종합)

김미애 기자 입력 2014. 06. 22. 21:19 수정 2014. 06. 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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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병호씨 '배임 혐의'로 체포..부인 권윤자씨 이틀째 조사중

[머니투데이 김미애기자][동생 병호씨 '배임 혐의'로 체포..부인 권윤자씨 이틀째 조사중]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잇따른 친·인척 검거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흔적 찾기에 나섰다. 우선 검찰은 수사망을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진 구원파 신모씨 등 지인에서부터 유 전 회장의 형제, 여동생 부부, 부인으로 점점 좁혀 나가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친·인척에 대한 체포나 구속은 도피 중인 유 전 회장으로서는 상당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22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날 유 전 회장의 도피 관여와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를 긴급 체포했으며, 이날 오후 6시20분쯤 대구 수성구에 있는 자택에서 둘째 동생 병호씨를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체포했다.

권씨는 구원파의 창시자인 고(故) 권신찬 목사의 딸로, 청해진해운의 계열사인 방문판매업체 달구벌의 대표를 맡으며 남편과 아들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에 거액의 회사 돈을 몰아줘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부인)권씨에 대한 영장 청구는 오늘 하지 않는다"고 말해 권씨에 대한 영장청구는 23일 오전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은 피의자를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청구하여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석방해야 한다.

병호씨는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인 사이소에서 감사를 맡은 경력이 있으며,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내일 새벽쯤 병호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가수 박진영씨의 장인으로 알려져 있는 병호씨는 그동안 검찰과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검찰은 범인도피교사 및 범인은닉도피 등의 혐의로 유 전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 부부를 지난 19일 긴급 체포해 조사하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유 전 회장의 형 병일씨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7일과 16일 구속됐다.

유 전 회장 형제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와 차남 혁기씨는 아직까지 신병이 확보되지 않았지만, 이들 모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며 장녀 섬나씨는 프랑스 현지에서 체포됐다.

이로써 유 전 회장 일가중 7명이 모두 검찰 신세를 졌다. 다만 오 전 대사 부부는 전날 오후 11시40분쯤 일단 귀가조치됐다.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친인척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는 데는 유 전 회장의 자진출두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을 통해 은신처의 단서를 알아낼 '꼬리'를 찾는데 집중하면서도 유 전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미 검찰은 오 전 대사 부부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도 도피자들의 도피와 관련해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상당부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세월호 비리' 수사에 나선지 한 달째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이젠 유 전 회장과 검찰의 장기전이 돼 버렸다.

검찰은 범죄수익 재산추징 보존 절차를 진행하면서 가족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법으로 유 전 회장의 행방을 좇는데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지검에서는 영장청구 시한을 남겨둔 부인 권씨에 대한 조사와, 형인 병호씨에 대한 압송 절차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머니투데이 김미애기자 g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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