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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세월호 공기주입은 대국민 희망고문"

입력 2014. 06. 30. 09:39 수정 2014. 06. 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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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해경, 애초 에어포켓 없다고 판단

-도면 없이 공기주입 '부실투성이'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세월호 참사가 오늘로 76일째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남아 있는 실종자는 11명이라는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죠. 이런 가운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가 오늘 시작이 됩니다. 참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는데요. 그런데 특위에 야당측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주말 사이에 새로운 의혹을 하나 내놓아서 눈길을 끕니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당시에 선체에다가 공기를 주입했었죠. 그런데 그게 인체에 유해한 공기였다라는 주장입니다. 자세한 얘기 직접 듣고 가겠습니다. 김현미 의원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김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현미>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먼저 세월호 침몰 당시 선체에 공기를 주입한 건 우리가 잘 알고 있는데, 그게 인체에 유해한 공기였다는 주장을 제기하셨어요. 무슨 말입니까?

◆ 김현미> 제가 그 당시에 공기주입에 참여했던 잠수사 분들에게 증언을 확보한 건데요. 공기를 주입하기 위한 장치가 에어 콤프레셔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에어 콤프레셔는 기름을 통해서, 오일을 통해서 가동을 하나 봐요. 그런데 이때 사용하는 오일이 호흡용 오일이 있고 공업용 오일이 이렇게 나눠진다고 합니다.

◇ 김현정> 호흡을 할 수 있는 호흡용 오일과 공업용 오일…

◆ 김현미> 그렇죠. 그래서 보통 잠수사들이 잠수작업을 할 때 쓰는 콤프레셔는 공업용 오일이 아닌 호흡용 오일을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선내 주입작업에 썼던 것은 공업용 오일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공업용 오일을 쓰게 되면 이것이 타들어가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같은 것들이 만들어지는데, 이것들을 제어할 수 있는 필터링 장치라는 것은 없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공기 안에 일산화탄소가 함께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면 누군가 생존해 있었다면 오히려 그 공기로 인해서 죽음으로 내몰릴 수도 있었다라는 이런 게 되는 건가요?

◆ 김현미>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지만, 저희가 지난주에 해경으로부터 받은 답은 뭐냐하면… 우리가 이렇게 공기주입작업을 하는 이유는, 그 안에 에어포켓이 있을 것이고 거기에 공기를 넣어주면 행여 그 에어포켓에 살아 있었던 분이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서 작업을 한 건데, 해경이 첫날 입수작업 해 보고 난 다음에 '사실상 에어포켓은 없다' 이렇게 판단을 내렸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공기주입작업을 했었던 것은, 어떻게 보면 정직하지 못한 작업이었다… 에어포켓이 있었고 거기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공기를 넣어준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보여준 건데, 사실상 첫날 해경 측에서는 '에어포켓이 없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죠.

◇ 김현정> 이미 판단을 내렸다?

◆ 김현미> 네, 일종의 희망고문 같은 것이었다.

◇ 김현정> 우리가 며칠 동안 에어포켓 얘기를 참 많이 했었거든요.

◆ 김현미> 오래 했죠, 일주일 정도 저희가 했죠.

◇ 김현정> 게다가 그 잠수부는… 공기주입작업 자체가 큰 의미가 없었을 거란 이유에 대해 단순히 에어포켓이 없어서 이기도 하려니와 또 하나는 공기주입 위치도 그냥 배 아무데나… 심하게 말하면 '쑤셔넣었다' 이렇게 증언을 했다고요?

◆ 김현미> 그러니까 그 당시에 첫날, 이튿날 작업을 했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세월호에 대한 도면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포켓이 있다 할지라도 어디에 공기를 넣어야만 부력이 생긴다든가 생존자에게 전달된다든가 이런 그림을 가질 수 있는 건데, 도면도 없으니까… 작업 지시한 분도 인터넷으로 세월호 사진을 검색해 보고 '알아서 해라'(라고 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진짜 깜깜한 물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인터넷에 나와 있는 사진 보고 대충(한거죠)… 잠수사분들은 '대충 걸리는 곳에다 대충 넣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실제 공기도, 언론에서는 '8시간 정도 주입했다'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현장에서 얘기하시는 분들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했는데 그것도 대부분 다 빠져나왔다' 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그때 우리가 참 한참 동안 에어포켓에 대해 기대를 했고 공기 주입에 대해 기대를 했던 것들, 이게 다 시늉이 되는 거고 심하게 얘기하면 쇼했다는 얘기밖에 안 되네요?

◆ 김현미> 저는 그게 정부가 국민에게 한 일종의 희망고문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었을 거니까.

◇ 김현정> 제보한 잠수사 분도 그렇고 현장에 있던 잠수사들은 이 문제점들을 알았을 텐데 혹시 문제제기는 안 했다고 합니까?

◆ 김현미> 이걸 지시한 분이 해경청장, 해군제독 이런 분들이셨고 다음 날 대통령이 오셔서 말씀하셨고… 그러니까 자기네들은 시켜서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십니다. 희망이 없는 일이라는 걸 알지만…

◇ 김현정>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라는 거군요. 사실 이 밖에도 밝혀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국정조사에서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반드시 짚어야 한다는 어떤 핵심적인 문제, 집중 쟁점, 어떤 게 있을까요?

◆ 김현미> 사고의 원인은 수사 결과나 조사 결과가 나오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국민들이 화가 나고 분노하는 대목이 '왜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을까'라고 하는 우리나라 초동대응 시스템의 문제 그런 것들이 있고… 이렇게 된 원인에는 정부의 재난 컨트롤타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느냐 이런 의문이 있는 거고요. 그래서 당시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청와대에서는 과연 무슨 보고를 받았고 어떠한 판단을 내려서 어떤 지시를 내렸는가 그게 중요한 쟁점이 될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전원구조를 비롯한 오보를 한 달 넘게 계속 해 왔는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이 짚어봐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어렵게 시작하는 국정조사, 오늘부터 시작되는만큼 더 시원하고 확실하게 진실을 밝혀주실 것을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미> 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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