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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음식에 성폭행까지..복지시설의 '두 얼굴'

최고운 기자 입력 2014. 07. 19. 20:51 수정 2014. 07. 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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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돌본다던, 한 복지시설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말이 복지시설이지, 이곳에 있던 어린이들은 사실상 지옥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무장한 경찰이 아동 복지시설을 봉쇄했습니다.

시설에 갇혀 학대당하는 수백 명의 아이를 구출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달음에 달려온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복지시설에 아이를 보낸 엄마 : 할 수 있는 건 없었어요.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불가능했죠. 우린 너무 가난했어요.]

시설 안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쥐가 끓는 더러운 바닥에서 자면서 불결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습니다.

거리로 내몰려 구걸을 강요받고 말을 듣지 않으면 심하게 얻어맞기도 했습니다.

관리인들의 성폭행과 이로 인한 임신도 비일비재했습니다.

[복지시설 거주 여성 : 어떤 소녀는 아기가 둘이나 됐어요. 임신한 상태에서도 얻어맞았죠. 늘 고통에 시달렸어요.]

40년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이 시설의 실상은 아이를 보낸 부모들의 고발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엄마'로 불리며 추앙받아온 시설 운영자를 연행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가 된 이곳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복지시설로 손꼽혀왔고 이 시설 출신 200여 명은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천사' 가면 뒤에 '악마'가 숨어 있었던 건지, 시설의 열악한 실체에 천사의 미소가 가려진 건지, 멕시코 사회 전체가 충격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남 일)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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