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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해여고생 피해자 父 "가해자는 전과 25범의 악랄한 놈들"

입력 2014. 08. 05. 09:33 수정 2014. 08. 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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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피해자 부친

▷ 한수진/사회자:

이제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열일곱 여고생이 잔혹한 폭력과 학대, 성매매 강요에 시달리다가 숨졌습니다. 가해자는 또래 여고생과 20대 남성들이었는데요. 이른바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이라고 불리면서, 어제 하루 종일 국민적인 공분을 샀습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께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아주 어렵게 인터뷰에 응하셨는데요. 익명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아버님 안녕하십니까.

▶ 피해자 부친(익명):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정말 기가 막히네요. 폭행은 물론이고 끓는 물을 붓고 심지어 토사물을 먹이기까지 했다, 지금 언론에 보도된 게 모두가 다 사실인가요?

▶ 피해자 부친(익명):

네.

▷ 한수진/사회자:

범행이 너무 잔혹하던데요?

▶ 피해자 부친(익명):

제가 공소장에 본 내용이 그대로인 것 같은데요.

▷ 한수진/사회자:

또래 10대 여고생들이 정말 이런 짓을 한 건가요?

▶ 피해자 부친(익명):

그런 짓을 한 범인들은 지금 대전에 있습니다. 24~25세 가량 남자 3명이거든요. 총 4명인데, 저희 딸 아이 살해 하는 데는 3명. 그리고 10대 아이들 4명, 총 7명이 살인에 가담했고요.

▷ 한수진/사회자:

20대 3명이 있었고, 10대 또래들도 한 4명 있었다는 말씀이시죠. 7명이 이렇게 따님을 끔찍한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건데. 이 외에도 성매매도 강요를 받았다, 이런 내용도 있는데. 이것도 맞는 사실인가요?

▶ 피해자 부친(익명):

딸아이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고요.

▷ 한수진/사회자:

따님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게 됐죠?

▶ 피해자 부친(익명):

어떤 딸아이가 저희 딸을 이놈들한테 소개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카톡을 많이 했거든요. 고등학교 입학해서 힘들어서 표시를 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나쁜 친구들을 사귀게 됐고, 그 친구들이 20대 아저씨에게 따님을 데려간 건가요?

▶ 피해자 부친(익명):

저희 딸하고 이 여중고생들하고도 사전에 알던 사이가 아니고요. 저희 딸아이가 그 놈들한테 걸려들은 거죠.

▷ 한수진/사회자:

도대체 그 가해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 피해자 부친(익명):

24~25, 나이가 그런데. 전과도 화려하고 악랄한 놈들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전과가 얼마나 되는데요?

▶ 피해자 부친(익명):

전과가 25범으로 들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25범... 성매매 강요를 받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계속 아주 폭력과 학대를 받았다, 이런 이야기군요?

▶ 피해자 부친(익명):

1차 3월 15일 가출을 했고요. 저는 경찰에 계속 수사 의뢰를 한 상태였고. 3월 29일쯤에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얘네들이 저희 딸을 겁을 주어서 집으로 돌려보냈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때는 한번 집에 돌아온 거네요?

▶ 피해자 부친(익명):

3월 29일 밤, 비오는 밤에 길에다 버려놓고 얘네들이 간 거죠.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돌아왔다고 이야기하던가요?

▶ 피해자 부친(익명):

딸아이한테 겁을 줘서, 아빠한테 가서 안심시키고 다시 나오는 걸로.

▷ 한수진/사회자:

안심시키고 다시 돌아와라?

▶ 피해자 부친(익명):

네가 원해서 가출한 것으로 이야기하고, 네가 자발적으로 네 발로 집을 나온 걸로 이야기하고, 걔네들은 죄가 없으니까 네가 원해서 나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라고. 그런데 석연치 않잖아요, 제가 봐서는. 딸아이가 예전 모습하고는 너무 판이하게 다르고.

▷ 한수진/사회자:

어땠어요, 그 때 모습이?

▶ 피해자 부친(익명):

눈매가 활달하고 밝은 애였는데. 어둡고, 옷에는 절은 담배냄새가 나고 그랬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상처 같은 것도 보이던가요?

▶ 피해자 부친(익명):

상처가 있었습니다. 무릎 밑에 상처가 있었는데. 애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아빠 이거 그냥 넘어졌다" 이렇게 지가 먼저 이야기하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당시 따님이 잠시 돌아왔던 것은 아빠를 안심시키고 수사를 더 이상 하지 못하게, 그런 상황으로 따님에게 말을 하도록 시키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위협을 했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또 끌어낸 거군요?

▶ 피해자 부친(익명):

아마 집을 나갔을 때 어느 교회에 다닌다, 그런 말을 한 것 같아요. 딸아이는 물어보면 다 얘기하는 성격이거든요. 원래 집에 왔다가 다시 저희들한테 갔으면 문제가, 사고가 안 났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제가 보낼 수가 있습니까? 그 다음날 얘네들이 교회로 데리러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저는. 저는 교회에 들렸다가 형사한테 가기로 계획을 잡고 있었고.

▷ 한수진/사회자:

교회를 다녀와서 따님과 같이 경찰서로 가겠다, 그렇게 다 해놓은 상황에서 그놈들이 따님을 또 끌고 간 거예요. 그런데 그게 따님을 마지막으로, 살아서는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었다, 하는 말씀이시고?

▶ 피해자 부친(익명):

3월 30일 11시 10분경에,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또 따님을 보내셨으니...

▶ 피해자 부친(익명):

집에서 왔다가고 나서는 더 마음이 불안한 거죠, 저는. 불안해서 경찰에 찾아달라고 많이 매달렸습니다만. 경찰들도 수사 패턴이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경찰에서 수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건가요?

▶ 피해자 부친(익명):

제가 들은 바로는 으레 그런 단순 가출로 수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이라고 이야기를 해도.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도 단순 가출이라고 했을까요? 정말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 피해자 부친(익명):

우리나라 실정으로는 그런 상황으로는 단순 가출로밖에 수사를 안 한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거잖아요. 또 끔찍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인데 정말 큰일인데요?

▶ 피해자 부친(익명):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솔직히 경찰 원망도 많이 들지 않으세요?

▶ 피해자 부친(익명):

원망 많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좀 일찍 우리 딸을 찾아줬으면, 수사만 좀 제대로 됐으면...

▶ 피해자 부친(익명):

경찰도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공소장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 피해자 부친(익명):

그때는 뭐 가슴이 답답해서 이루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잔인하게 그냥, 우리 딸아이를 그냥 그렇게 했어도 이가 갈리는데, 공소장을 봤을 때 제 심정이 어땠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요?

▶ 피해자 부친(익명):

저도 의심스럽습니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게 할 수 있는지.

▷ 한수진/사회자:

이 정도면 악마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시신도 함부로 훼손을 했다면서요?

▶ 피해자 부친(익명):

네, 5월 2일 밤 8시 경에 우리 딸 시신을 대했는데요. 그 때 제가 옆에서 보고 얼굴 쪽이 왜 이렇게 새까맣지, 궁금했거든요. 공소장을 보고서 이유를 알았습니다. 나중에 시신 발견될 때를 대비해서 사람을 알아볼 수 없게 하려고 얼굴에 휘발유를 붓고 그렇게 불을 지른 거죠.

▷ 한수진/사회자:

신원 확인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 자기들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서 그렇게 참혹하게 시신을 훼손했다, 그런 사실이 공소장에 쓰여 있었다는 말씀이시죠?

▶ 피해자 부친(익명):

네, 그리고 한 번 매장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번 또 매장을 했다가 또 다시 그런 짓을 했다고요?

▶ 피해자 부친(익명):

아무래도 불안했었나 봐요.

▷ 한수진/사회자:

숨지기 전에도 정말 온갖 가혹행위를 서슴지 않았는데. 그런데 숨진 이후에도 그렇게 끔찍한 짓을 했다는 거죠. 지금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는데요. 가해자들이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까?

▶ 피해자 부친(익명):

반성문은 계속 제출하는 걸로... 여자애들 4명. 얘네 들은 계속 반성문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처벌은 제대로 받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피해자 부친(익명):

제대로 받지 않겠습니까. 법의 심판, 제대로 하리라고 믿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버님 심정으로는 어떻게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까?

▶ 피해자 부친(익명):

참... 어떤 벌을 받든 우리 딸은 다시 돌아올 수 없지 않습니까. 다시는 이런 범죄자들이 안 생겼으면 바라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다시는 딸아이 같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 피해자 부친(익명):

특히 한부모 가정 아이들, 사춘기 아이들 안심하고 부모들이 자식을 혼자라도 키울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그게 제일 바람인 거죠.

▷ 한수진/사회자:

한부모 가정 아이들, 이런 말씀 하셨는데...

▶ 피해자 부친(익명):

네, 저처럼...

▷ 한수진/사회자:

가족이 따님과 아버님 단 두 분이었다고요?

▶ 피해자 부친(익명):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 딸을 잃으셨군요.

▶ 피해자 부친(익명):

네, 사실은 제가 딸아이 찾는다고 부산 서면을 다녀봤는데 이렇게 보기에 집을 나왔을 것 같은 딸아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 거 보면서 참 마음이 아프고 지금 생각해도, 그렇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여러 가지로 참 많이 고통스러우실 텐데. 따님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크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 피해자 부친(익명):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조금 더 강하게 키웠더라면.. 이런 후회는 말할 수 없습니다. 저한테는 이 세상과 바꿀 수도 없는 딸이죠.

▷ 한수진/사회자:

이 세상과 바꿀 수도 없는 딸을 이렇게 끔찍한 죽음으로 떠나보내셨어요. 아버님 심정이 오죽하시겠습니까. 어려운 상황에서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이라도 제대로 꼭,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재판과정에서 제대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이런 나쁜 짓 한 사람들, 저희도 재판과정 내내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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